‘국카수’ 조롱받던 김수현…1년 뒤 카톡 주인은 A씨, 피해는 ‘300억’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알수없음’이 ‘김수현’으로 바뀌었다. 이로인해 배우 김수현 측이 주장하는 경제적 손실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故 김새론과 김수현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로 제시됐던 2016년 카카오톡 대화의 실제 상대방이 김수현이 아닌 다른 연예인 A씨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건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디스패치는 13일 경찰의 포렌식 조사 내용을 토대로 2016년 문제의 카카오톡 발신자가 연예인 A씨로 특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고인이 사용했던 아이폰 등 전자기기의 대화와 이미지 등을 복구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약 200장의 카카오톡 캡처도 분석했다.
대부분의 캡처에는 대화 상대 이름이 남아 있었지만 문제의 2016년 대화를 포함한 일부는 상대방이 ‘알수없음’으로 표시돼 있었다.
경찰은 ‘알수없음’으로 남은 대화와 실명이 확인되는 다른 카카오톡 등을 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2016년 대화 원본에 연예인 A씨의 실명이 등장하는 정황을 확인했고, 문체와 맞춤법, 당시 언급된 주변 인물 등을 종합해 대화 상대를 A씨로 특정했다는 게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이다.
그동안 해당 대화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언제 너 안고 잘 수 있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의 핵심 자료 가운데 하나로 소비됐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기자회견에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했으며 2016년 공개된 대화의 당사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당시 김수현 측은 여러 시기의 카카오톡 문체를 비교한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오히려 온라인에서는 ‘국립카톡연구소’를 줄인 ‘국카수’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디스패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로세로연구소 측 직원이 ‘알수없음’으로 표시된 대화 상대를 ‘김수현’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앞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를 김수현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대표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으며 혐의에 대한 최종적인 유무죄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돈의 흐름도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김 대표가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통해 얻은 수익을 최소 1억6940만원으로 파악했다. 후원금 5440만원과 유튜브 광고수익 1억15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김 대표 소유 토지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이 받아들여 지난달 등기를 마쳤다. 추징보전은 향후 범죄수익을 환수할 가능성에 대비해 재판이 끝나기 전에 재산 처분을 막아두는 절차다.
김수현 측은 김세의 등을 상대로 이미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은 이후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광고와 작품 활동 중단 등 실제 경제적 손실이 약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청구액 확대 가능성도 밝혔다.
법정에서는 김수현 측에 유리한 첫 확정 판결도 나왔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는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 이후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5억7700만원가량의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도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김수현 측 승소가 확정됐다.
디스패치의 추가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에서는 피해보상을 거론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교도소에 가면 끝인가. 김수현이 피해 본 시간은 어떻게 보상하느냐”, “피해보상은 누가 하느냐”, “조작이 사실이면 악질적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