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활용 가능 사진 : 서울 중구 일대 시내 주거형태. keyword. 아파트, 월세, 전세, 매매, 주거형태, 빌라, 주택, / 2026.6.23 이준헌 기자
20대 A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세권 다세대주택의 전세를 연장할지,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금천구 등에 5~6억원대 아파트를 살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로 옮기고 싶지만 월 200만원이 넘는 대출 이자를 내면 생활이 빠듯할 듯하고,
아파트 전세
는 가격이 많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매물도 드물어 선택지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들어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반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현저히 줄고 있다. 아파트는 매매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전세 매물이 별로 없다보니,
A씨 부부 같은 처지에서
비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월별 주택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1~5월 전국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70만17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만9107건에서 11.5% 늘었다. 반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52만8858건으로 지난해 56만9998건에 비해 7.2% 줄었다.
수도권으로 좁혀 봐도 비아파트가 올해 1~5월 73만8761건으로, 지난해 68만6393건보다 7.6% 증가했다. 아파트는 올해 44만5363건으로, 지난해 47만8499건에서 6.9% 감소했다.
아파트 전·월세 감소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6~2025년 서울 아파트 착공량은 연평균 약 4만 가구인데, 이 중 2023~2025년엔 2만2000~2만7000가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입주량은 올해 2만7000가구에서 내년엔 더 줄어들어 1만7000가구에 그친다.
정부가 갭투자(전세를 낀 아파트 매매) 차단을 위한
전세 대출 규제 강화(9·7대책),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10·15대책) 등을 잇달아 시행하면서 아파트 전월세 물량은 더 줄었다.
비아파트 전월세 물량 증가는 정부 공급책의 영향을 받았다.
정부는 전월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착공부터 준공까지 통상 3~5년 걸리는 아파트가 아니라 1~2년 만에 지어지는 비아파트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도 빨라지고 있다. 주택통계상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0%에서 올해 51.3%로 크게 늘었다. 전세량이 줄면서 평균 전세 보증금은 2년 전 5억5377만원에서 올해 6억5875만원으로 올랐다.
비아파트 월세 비중도 같은 기간 74.0%에서 78.4%로 늘었다. 평균 전세 보증금은 2년 전 2억2800만원에서 올해 2억3764만원으로 올라 아파트에 비해선 증가 폭이 훨씬 작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셋값은 오르는데 물건은 없고, 대출은 어렵다 보니 전세 사기 문제로 한때 기피 현상을 보인 빌라(비아파트) 시장으로 다시 전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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