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픈AI의 인재 빼돌리기에 맞서 아이폰 하드웨어 디자이너들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제까지 오픈AI는 이 회사에서 100명이 넘는 직원을 뽑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이번 주초 아이폰 제품 디자인팀 직원 여러 명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기 보너스와는 별개로 20만~40만달러(약 3억~6억원)에 달하는 주식이 지급됐다. 이는 4년에 걸쳐 지급되기 때문에 이탈을 방지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회사의 주가에 따라 액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애플 경영진은 경쟁사들이 엔지니어를 빼가는 것에 대해 점점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오픈AI가 AI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애플 인원을 집중 채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1월 이후 오픈AI에는 애플 출신 직원 105명이 영입됐다. 이는 구글(239명)과 메타(156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애플 출신은 AI 연구원이 아닌, 디자이너가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이미 애플을 퇴사한 뒤 오픈AI와 손잡은 조니 아이브와 그의 팀 대부분이 포함됐다.
물론 이번 조치는 핵심 개발자나 인재 영입에 수백만달러를 베팅하는 다른 기업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 하지만 애플은 3년 전 인재 빼돌리기 논란 당시 비슷한 보너스를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 메타의 스카우트 공세가 치열할 당시에도 AI 연구원의 급여를 인상하는 등 점점 보너스 지급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오픈AI뿐만 아니라, 최근 AI 장치 시장에는 경쟁자들이 부쩍 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피규어 AI의 창립자인 브렛 에드콕이 하크(Hark)라는 스타트업 설립을 발표, 올여름 이후 개인용과 가정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AI 기기 제품군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기존의 휴대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안경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제품이 너무나 필수품처럼 느껴져서 없으면 마치 하루 동안 정보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기능은 물론, 디자인이 차별적이라는 것을 말한다.
애플도 아이폰을 대체할 AI 기기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 안경과 새로운 아이팟, 카메라가 탑재된 펜던트 등이 포함돼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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