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회장)
"한국은 아우디의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을 만드는 벤치마크 시장입니다. 우리는 한국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다음 10년, 그 이후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은 20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더 뉴 아우디 A6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하며 한국 시장 복귀를 공식화했다. 판매 회복을 넘어 전략 재정렬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시장 전략과 향후 10년 비전, 제품 포트폴리오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변화의 속도와 복잡성'이라는 키워드로 시작됐다. 될너 의장은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이 동시에 가속되며 수십년 만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단일 기술이 아닌 복합 변화가 가장 큰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어 "유연한 조직과 집중 전략, 그리고 파트너십 확대가 대응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더 직설적이었다. 마르코 슈베르트 아우디 AG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한국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시장이자 글로벌 고객 경험 전략을 설계하는 기준 시장"이라며 "디지털 경험과 브랜드 전반에서 가장 높은 기대 수준을 요구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수입차 시장은 30만대 규모로 성장했고, 고급 세단 비중도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왼쪽부터)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 마르코 슈베르트 아우디 AG 이사회 멤버, 세일즈·마케팅 총괄,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
제품 전략 역시 패널 토론의 핵심 축이었다. 될너 의장은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포함하는 유연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며 "A6를 중심으로 Q7, 향후 Q9까지 SUV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해 완전 연결형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화 전략에 대한 질문에서는 협업 필요성이 강조됐다. 슈베르트 총괄은 "한국은 디지털 수용성이 가장 빠른 시장 중 하나"라며 "로컬 기업과 협력을 통해 고객 경험을 정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협업은 글로벌 기준 아래에서 일관된 프리미엄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라고 덧붙였다.
신형 A6의 역할도 분명히 제시됐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한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 영역"이라며 "A6는 디자인, 디지털 경험, 주행 성능에서 균형을 갖춘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을 넘어 세그먼트 기준을 다시 정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 될너 의장은 다시 한국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생태계와 고객 수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전략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는 이미 정상 궤도에 복귀했으며, 이번 방문은 그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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