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틴 결합 펩타이드 ‘Tripeptide-132’ 개발…국제 학술지 게재
인장 강도 44%↑·끊어짐 50%↓…모발 구조 개선 효과 확인
스킨케어 넘어 헤어로 확장…AI 기반 소재 연구 경쟁력 강화
AI 분자모델링 기반 모발 케라틴 강화 펩타이드 개발 논문삽입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아모레퍼시픽이 AI 기반 분자 설계 기술을 앞세워 모발 케어 소재 경쟁력을 강화했다. 스킨케어 중심의 바이오 연구 역량을 헤어 영역까지 확장하며 기술 차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모발 내 케라틴을 표적 강화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국제 화장품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모발의 구조적 약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외선, 열, 화학 시술 등으로 케라틴 단백질이 손상되면 모발 탄력 저하와 끊어짐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겨냥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분자 도킹과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약 8000여 종의 후보 물질을 분석한 끝에 케라틴과 결합력이 높은 ‘Tripeptide-132’를 도출했다.
실험 결과 해당 펩타이드를 적용한 모발은 인장 강도가 최대 44% 향상됐고, 반복적인 물리적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끊어짐이 약 50% 감소했다. 큐티클 구조 개선 효과도 확인되면서 모발 표면의 정돈도와 매끄러움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단순 코팅 방식이 아닌 모발 내부 단백질 구조를 직접 강화하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자 설계→케라틴 결합→구조 강화→사용감 개선’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규명하며 기능성과 감각 품질을 동시에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피부 장벽, 마이크로바이옴, 노화 연구에서 축적한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두피와 모발 영역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해왔다. 이번 성과 역시 스킨케어 중심 R&D를 헤어 카테고리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헤어·두피 케어가 고기능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AI 기반 소재 개발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AI와 분자 설계 기술을 통해 모발 단백질을 정밀하게 타겟팅한 사례"라며 "헤어 뷰티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코스알엑스의 펩타이드-132 기반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 오일 제품에 적용돼 손상 모발 케어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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