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axabay
[디지털비즈온 송민경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아마존과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에서 보도했다.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해 AI 모델 ‘클로드(Claude)’ 학습과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0% 수준의 용량이 올해 안에 확보될 예정이라고 설명됐다.
아마존은 이번 협력과 함께 즉시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최대 2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AI 기업들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확보 경쟁에 나선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됐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서비스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프라 부족 문제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인기로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서비스 장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CEO인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클로드가 사용자 업무에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어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앞서 구글과 브로드컴과도 계약을 체결해 추가로 약 5G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AI 모델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분석됐다.
현재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9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러한 성장세가 인프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피크 시간대에서 성능과 안정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투자와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로, 아마존이 투자한 자금이 다시 칩 구매로 이어지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아마존의 자체 AI 반도체 ‘트레이니움(Trainium)’의 주요 고객 중 하나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 GPU 중심 시장에 도전하고 자체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이번 계약은 맞춤형 반도체 협력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프로젝트 레이니어(Project Rainier)’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2.4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AI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강력한 신규 AI 모델 ‘미토스(Mythos)’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컴퓨팅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 간 인프라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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