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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울산공업축제'가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주말을 맞아 축제를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울산의 산업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공업축제를 즐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의 산업과 역사·문화를 한데 아우른 '2026 울산공업축제'가 1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지난 8일부터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를 중심으로 열린 올해 축제는 공업 60년의 성장 과정에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하고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업도시의 성과를 보여주는 데 머물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시민 참여를 축제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울산시는 공업 60년의 성장과 울산의 역사·문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업화의 성취를 축제의 뿌리로 유지하면서도 시민의 삶과 지역문화까지 담아내겠다는 시도다.
주제공연은 산업 발전사를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시간이 묻는다'에서 '부러움의 땅! 울산'까지 6개 장으로 구성해 산업과 역사, 문화를 하나의 서사로 엮었다. 전문 공연진뿐 아니라 시민과 지역예술인 100여명이 직접 무대에 오른 것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축제의 주체 역시 관람객에서 참여자로 넓어졌다. 사흘간 열린 '울산시민한마당'에는 지역예술인과 청년, 직장인 200여명이 참여했고, U-컬처 페스티벌과 직장인 가요제 왕중왕전, 스포츠한마당 등에도 400여명이 직접 무대를 꾸몄다. 축제 전체로는 시민과 지역예술인 1,1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마지막 날의 '울산의 울림'은 앞으로 축제가 지향하려는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청년예술인 100명이 참여한 '개운포 신라팝'은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인 음악으로 재해석했고 5개 구·군 시민 200명이 함께한 '댄싱카니발'은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사물놀이와 풍물, 북 공연 등을 통해 자연과 시민, 전통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폐막 무대를 구성했다.
산업도시의 미래상도 놓치지 않았다. AI를 활용한 동화책 제작과 캐리커처, 가상현실 레이싱, 로봇축구, 3D 프린팅 체험을 운영하고 울산미래박람회를 연계하면서 전통적인 '공업'의 이미지를 미래 산업과 기술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운영 방식의 변화도 주목된다. 과거 분산됐던 행사장을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중심으로 집약하고 차량통제와 의전을 최소화했다. 행정인력 중심이던 안전관리도 전문 안전요원 310여 명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축제기간 안전사고 '0건'을 기록했다.
산업의 성취를 기념하는 축제에서 시민의 삶과 문화를 담는 도시축제로의 변화. 올해 울산공업축제가 남긴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그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 산업 60년을 넘어 역사와 문화, 시민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 축제였다"며 "시민과 함께 울산의 새로운 축제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인섭기자 inseob8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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