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가계대출 접수를 중단한다. 이달 접수 물량이 닷새 만에 소진된 데 따른 조치로 신한은행이 모집인 접수를 월중 마감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은행들의 대출 제한까지 겹치며 신한은행 모집인 접수로 수요가 옮겨 붙은 것으로 풀이된.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채널의 7월 가계대출 접수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8일부터 신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7월이 시작된 지 영업일 기준 닷새 만이다. 신한은행이 올해 모집인 채널의 월중 접수 마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점 창구나 비대면 전체 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접수는 다음 달 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대출모집인은 은행과 위탁 계약을 맺고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의 상담과 서류 접수를 대행하는 외부 판매 채널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체 가계대출 접수에서 모집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모집인 채널로 접수되는 가계대출 물량을 매월 관리해왔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월별·분기별로 점검하는 기조를 강화하면서 모집인 채널 역시 은행권의 대출 물량 조절 창구로 활용돼왔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접수 물량이 관리 기준을 넘지 않아 실제 월중 마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달 할당된 접수량이 가득 차 중단하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월별·분기별 총량 관리를 위해 모집인 채널 접수량을 월별로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집인 대출 접수가 조기 마감된 것은 가계대출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74조 9608억 원으로 한 달 새 4조 1378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담대 잔액도 615조 1456억 원으로 한 달 동안 1조 7576억 원 증가했다.
최근 다른 은행들이 모집인·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신규 접수와 신규 상담을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보증 가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앞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다른 은행의 일부 대출 창구가 닫히거나 한도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접수 여력이 있는 신한은행 모집인 채널로 수요가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한 은행별 접수 제한과 재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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