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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진작가 등용문 '금호영아티스트' 2부 개막... 금호미술관, 3인 개인전...

최근에는 소니의 인공지능 로봇 개 '에코'와 함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 식물, 기계가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탐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코와 팀을 이뤄 어질리티를 수행한 경험을 조각...

신진작가 등용문 '금호영아티스트' 2부 개막... 금호미술관, 3인 개인전...

2004년 시작된 대표 공모 프로그램... 실험성과 잠재력 갖춘 작가 지속 발굴

박현진·정수정·최지원 참여... 상실과 죽음, 욕망의 감각을 각기 다른 언어로 제시

금호미술관 전관서 오는 24일 개막... 5월 31일까지 아티스트 토크도 운영

금호미술관이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금호영아티스트'의 올해 두 번째 전시를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금호미술관은 제23회 금호영아티스트에 선정된 작가 6인 가운데 박현진 정수정 최지원의 개인전을 묶은 '2026 금호영아티스트' 2부를 오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26 금호영아티스트 2부 2026 Kumho Young Artist Part.

'금호영아티스트'는 금호미술관의 대표 공모 프로그램이다.

2004년 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107명의 신진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 개최를 지원해왔으며, 실험적 태도와 잠재력을 지닌 작가들의 작업을 꾸준히 조명해왔다.

젊은 작가에 대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던 시기에 출범한 이 프로그램은 신진 미술가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제23회 금호영아티스트에는 강동훈 문주혜 박현진 서원미 정수정 최지원이 선정됐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열린 1부에서는 강동훈 문주혜 서원미의 개인전이 소개됐다.

이어 2부에서는 박현진 정수정 최지원이 참여해 각기 다른 문제의식과 조형 언어를 선보인다.

정수정 개인전 '하얀색 운동화: 죽음도 좋지만, 그러면 사랑이 없잖아' 전경

금호미술관은 이번 2부 전시가 단순히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젊은 작가들이 동시대 사회와 감각을 어떻게 해석하고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라고 설명한다.

세 작가는 상실의 경험으로부터 존재와 관계를 사유하고, 삶과 죽음의 긴장을 회화적으로 끌어올리며, 아름다움의 표면 아래 숨은 욕망의 역사를 포착하는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읽어낸다.

3층 전시장에서는 정수정의 개인전 '하얀색 운동화: 죽음도 좋지만, 그러면 사랑이 없잖아 White Sneakers: Death Is Fine, But Then There is No Love'가 열린다. 정수정은 현실의 사건과 일상에서 수집한 이야기, 영화와 신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서사를 바탕으로 낯설고도 익숙한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삶의 역동성과 죽음의 정지성을 대비시키며, 죽음을 삶의 바깥이 아닌 삶 내부의 또 다른 운동성으로 바라보게 한다. 전시 중심에는 가로 10미터 규모의 대형 회화 <하얀 운동화들>(2026)이 자리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긴박한 장면을 압도적인 화면으로 펼쳐낸다.

박현진 개인전 '에코 트랙스' 전경

2층에서는 박현진의 개인전 '에코 트랙스 Echo Tracks'가 관람객을 맞는다. 박현진은 반려견 '뽀뽀'의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기억과 감정, 관계에 대한 사유를 작업 전반에 녹여온 작가다. 최근에는 소니의 인공지능 로봇 개 '에코'와 함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동물, 식물, 기계가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탐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코와 팀을 이뤄 어질리티를 수행한 경험을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작업으로 풀어내며, 인간이 무엇을 태어나게 하고 길러내는지 되묻는다.

1층에서 열리는 최지원의 개인전 '글레이즈드 피버 Glazed Fever'는 장식적 사물의 표면 아래 잠복한 열기와 욕망에 주목한다. 최지원은 도자기 인형과 난초 같은 사물을 화면 안에 배치해 아름다움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장면을 만들어왔다.

최지원 개인전 '글레이즈드 피버' 전경

이번 전시에서는 인형의 얼굴을 크게 확대해 도자기의 차가운 표면 아래 숨겨진 감정의 온도를 끌어올리고, 19세기 영국의 '난초 열병(Orchid Fever)'을 참조해 소유와 집착, 응시의 역사를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금호영아티스트가 단순한 신인 발굴을 넘어, 동시대 미술의 변화와 흐름을 가늠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작가 개개인의 실험적 시도는 물론, 그 안에 담긴 사회적 감각과 확장된 서사가 프로그램의 축적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참여 작가와 직접 만나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정수정은 오는 5월 2일, 박현진은 오는 5월 9일, 최지원은 오는 5월 16일 각각 오후 2시에 관람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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