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사옥 전경 [사진=신용보증기금 제공]
라이센스뉴스 = 김상미 기자 | 신용보증기금(신보)이 금융 공공데이터 활용 확대와 AI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안심구역 구축에 본격 나선다. 미개방 기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금융 AI 산업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보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데이터안심구역 전환 및 고도화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원사업에 신보가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신보는 협약을 통해 데이터안심구역 구축과 데이터 활용 고도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핵심은 지난해 12월 개소한 신보 광진지점 내 ‘AI 인사이트 랩(AI Insight Lab)’의 데이터안심구역 전환이다. 데이터안심구역은 외부 유출 위험 없이 민감한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공간이다. 신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분석 환경과 보안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신보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와 연계해 지역 특화산업 관련 정책자금 성과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정책 과제를 추진한다. 금융·기업 데이터를 AI와 접목해 정책금융 효율성과 산업 지원 체계를 정교화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신보는 AI 인사이트 랩을 통해 재무·신용평가·신용보증·신용보험 등 총 85종의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 빅데이터 기반 AI 개발과 정책 연구 활성화를 지원 중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AI 합성데이터 구축 규모다. 신보는 자체 생성한 150만건 이상의 AI 기반 합성데이터에 대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민감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하는 데이터 공급 체계를 마련했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개인정보는 제거한 데이터다. 금융권에서는 개인정보 규제 문제로 실제 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인 만큼, AI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신보는 향후 고품질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을 확대해 금융 AI 산업 연구와 혁신 생태계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권 AI 심사·리스크 관리·기업 분석 모델 고도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신보의 데이터 개방 전략이 금융 AI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협약에는 신보 외에도 총 9개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미개방 데이터 활용 확대 ▲데이터 공동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연계 ▲데이터안심구역 통합포털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신보가 장기간 축적해온 기업 데이터의 활용 가치와 공공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안전한 데이터 개방 환경을 조성하고 데이터 활용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데이터 개방 사업을 넘어 정책금융기관의 AI 전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금융권은 개인정보 규제와 보안 문제로 인해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금융 AI 경쟁 심화로 데이터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공공기관 중심의 데이터 개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신보가 보유한 기업 신용·재무 데이터는 국내 최대 수준의 기업 활동 데이터라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높다.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데이터가 풍부해 금융 AI 모델뿐 아니라 산업 정책 연구와 기업 분석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합성데이터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AI 기업 간 협업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안심구역 확대가 금융 공공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 경쟁력이 결국 데이터 품질과 규모에서 결정되는 만큼, 정책금융기관들의 데이터 개방 전략이 국내 금융 AI 생태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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