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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간] 넥스트 유니콘/혁신의 방정식/나는 법무부 교정위원입니다

AI 주권, 딥테크, 핀테크, 에너지 전환, DX, 지역창생, 의료와 돌봄까지. 분야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거창한 혁신 구호보다 '현실의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실적과 담보 없이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만들 수는...

[신간] 넥스트 유니콘/혁신의 방정식/나는 법무부 교정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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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 넥스트 유니콘-AI와 디지털 코드로 재부팅하는 일본 미래 산업 지도

잃어버린 30년. 한때 일본 경제를 설명하는 가장 상징적인 단어였다. 장기 침체, 저성장, 고령화, 지역 소멸. 일본은 오랫동안 '끝난 나라'처럼 소비됐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정말 일본은 멈춰 있었을까?

사진=애플시드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일본을 단순히 '부활했다'거나 '대단하다'고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일본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산업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AI 주권, 딥테크, 핀테크, 에너지 전환, DX, 지역창생, 의료와 돌봄까지. 분야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거창한 혁신 구호보다 '현실의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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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담보 없이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만들 수는 없을까? 도시의 모든 표면이 발전소가 될 수는 없을까? 지역은 인구가 아니라 연결로 살아날 수는 없을까?

이 질문들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가 되고 산업이 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식 스타트업의 결이 한국이나 미국과 꽤 다르다는 점이다. 빠른 확장과 화려한 스케일보다는, 작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디테일을 개선하면서 시장을 만든다. 어떻게 보면 느려 보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오래 간다.

또 이 책은 유니콘 기업 사례만 나열하지 않는다. 그 뒤에서 움직이는 벤처캐피탈(VC), 대기업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국가 자본,  기업공개(IPO) 중심의 엑싯 구조 변화까지 함께 다룬다. 덕분에 '왜 지금 일본에서 이런 기업들이 나오는가'를 산업 생태계 전체 흐름 속에서 이해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은 일본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 혁명, 초고령화, 노동력 부족, 지역 소멸, 에너지 전환. 사실 이 문제들은 곧 한국이 그대로 마주하게 될 미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뒤처진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몇 년 뒤 만나게 될 현실을 먼저 통과하는 실험실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일본 산업 보고서라기보다 “다음 기회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전략서에 더 가깝다.

특히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산업 분석가라면 꽤 재미있게 읽힐 책이다.

남들이 미국만 볼 때, 일본이라는 시장을 다시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 혁신의 방정식-세상을 바꾼 12개의 공식

기술 혁명은 늘 거대한 기계나 천재 한 사람의 등장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혁신의 방정식』은 전혀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시대를 바꾼 것은 결국 “절박한 문제를 어떻게 수학적 언어로 풀어냈는가”였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단 하나의 흐름이다. '위기 → 방정식 → 기술 → 산업 → 새로운 세계'.

숲이 사라지자 열역학이 등장했고 증기기관이 만들어졌다. 식량 위기가 닥치자 화학 평형 방정식이 질소 비료를 탄생시켰다. 인간이 풀 수 없던 암호는 불 대수를 통해 컴퓨터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역시 결국 새로운 위기 속에서 등장한 “방정식의 결과물”이라는 게 저자의 시선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이 책이 어려운 공학 이론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술 혁명을 “생존의 역사”로 풀어낸다. 왜 어떤 시대는 특정 기술을 필요로 했는지, 왜 혁신은 항상 절박함 속에서 등장했는지를 꽤 흡입력 있게 설명한다.

특히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읽으면 더 묘하게 와닿는다. 전문성이 흔들리고 인간의 역할 자체가 바뀌는 시대 앞에서, 결국 중요한 건 기술 자체보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를 정의하는 능력이라는 메시지가 남는다.

◆ 나는 법무부 교정위원입니다-다시 살아내려는 사람들

'교정시설'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차가운 철문과 높은 담장을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닫힌 문 너머에도 결국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들과 만나고, 그들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단순히 교화나 통제의 시선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끝까지 고민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 책은 '처벌'보다 '복원'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둔다. 누군가를 다시 사람답게 바라보고, 스스로도 사람으로 인정하게 만드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교정이라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남는다.

무겁고 딱딱한 교정 행정 이야기를 예상했다면 조금 다를 수 있다. 오히려 관계와 존엄,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인문 에세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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