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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간] 나의 티아라 플라워

축하와 위로가 필요한 순간, 사람들은 꽃을 떠올릴 때가 많다. 무심히 건네는 한 송이 꽃은 때로 말보다 깊은 마음을 전한다. 이럴 때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말 대신 마음을 전하고 사람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존재가 된다.

[신간] 나의 티아라 플라워

이정아 지음/스토리닷/264쪽/2만 8천원

축하와 위로가 필요한 순간, 사람들은 꽃을 떠올릴 때가 많다. 무심히 건네는 한 송이 꽃은 때로 말보다 깊은 마음을 전한다. 이럴 때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말 대신 마음을 전하고 사람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존재가 된다.

티아라플라워 대표이자 ‘꽃 선생님의 선생님’이라 불리는 플로리스트 이정아가 첫 에세이 ‘나의 티아라 플라워’를 통해 꽃과 함께 걸어온 자신의 삶과 철학을 전한다.

총 5장, 60편의 글로 구성된 책은 작업실의 아침 루틴과 꽃 컨디셔닝, 꽃시장 장보기 팁 같은 실용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원칙, 여행에서 받은 영감,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까지 폭넓게 담아낸다. 이 책은 꽃꽂이의 테크닉을 설명하는 실용서라기보다 ‘23년 차 플로리스트가 꽃을 통해 체득한 삶의 기록’에 가깝다. 티아라플라워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꽃 사진들은 또 다른 볼거리다.

오랜 시간 한길을 걸어온 저자가 전하는 “모든 일에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오래가는 브랜드의 진심은 결국 고객의 마음을 잘 살피는 일”이라는 말은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뿐 아니라 자신의 일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16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그는 2003년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어느새 23년 차 플로리스트이자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교육자이지만 여전히 안주하지 않고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여행과 산책, 공연과 전시, 때로는 ‘덕질’ 속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 한국적인 미감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달항아리 센터피스’ 등 티아라플라워라고 하면 연상되는 시그니처 작품들도 그런 과정 속에서 탄생했다.

열정과 꾸준함은 그의 SNS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0년 넘게 거의 매일 ‘꽃모닝’이라는 인사를 이어온 시간. 어느덧 7천800개가 넘는 기록과 전 세계 9만8천여 명의 팔로워는 그가 오랜 시간 성실하게 쌓아온 결과물이다. SNS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연예인 팬들의 주문이 이어지는 등 그의 꽃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책은 화려해보이는 삶 이면에 새벽 꽃시장을 오가고 가시에 손이 찔리고, 무거운 꽃을 나르며 하루 종일 몸을 써야 하는 플로리스트의 현실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도 저자는 플로리스트라는 일의 의미와 보람을 발견한다.

‘나의 티아라 플라워’는 단순히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오랫동안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 자신의 일을 어떻게 사랑해왔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는 브랜딩의 힌트를,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꽃 한 송이와 같은 따뜻함을 전해준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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