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한식 대가 심영순(89)이 과거 시한부 선고에 가까웠던 췌장암 투병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근황을 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60년간 요리 외길 인생을 걸어온 요리연구가 심영순이 출연해 눈물겨운 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올해 89세의 나이에도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과거 갑작스럽게 찾아온 췌장암 진단 당시를 떠올렸다.
심영순은 “배가 아파 진찰을 받았는데 췌장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며 “‘다른 암은 오래 끌면서 집안 기둥뿌리를 뽑는다는데, 췌장암은 3개월 아니면 6개월이라고 죽을 날짜를 정해주니 참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이후 자녀들을 불러 투병 사실을 알렸다는 그는 “울지 말라고 했다. 살 만큼 살았고, 오랫동안 너무 즐겁고 감사하게 잘 살았다”며 “화장보다는 매장을 하고 싶어 이미 산소까지 다 사뒀다”고 당시 장례까지 준비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던 심영순이 췌장암을 기적적으로 완치할 수 있었더 비결은 둘째 딸의 지극정성 식단이었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나선 둘째 딸은 “암에 좋다고 알려진 ‘히포크라테스 수프’를 메인으로, 무·브로콜리·표고버섯 등 어머니 몸에 맞는 재료를 추가해 수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양소 파괴를 줄이기 위해 저온에서 7시간 동안 정성껏 끓인 딸의 수프를 매 끼니 반 공기씩을 하루에 5번 먹었다는 심영순은 “맛이 있든 없든 ‘딸이 주는 건 보약이다, 이걸 먹어야 낫는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먹었더니 통증이 사라졌다”며 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둘째 딸의 지극한 효심으로 심영순은 췌장암 진단 1년 만에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고, 딸은 “모든 분에게 식이요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머니에게는 그 식단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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