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 보도
‘다자 질서 발언’ 예상과 달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방미할 예정인 가운데 유엔 총회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내달 23일 늦은 밤 미국에 도착해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22일부터 1주일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엔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매체는 시 주석 방미 일정에 정통한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시 주석의 9월24일 백악관 방문 일정만 확인했으며, 주미 중국대사관과 유엔대표부는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의 유엔 총회 불참이 의외라고 평가된다. 그가 유엔 총회에 참석해 미·이란 전쟁과 대비되는 중국의 글로벌 평화 구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외교가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국제기구를 존중하는 다자질서의 수호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시 주석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것은 2015년 유엔 창립 70주년 기념식이 마지막이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유엔 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실패를 에둘러 언급하고 개발도상국들을 향해 중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기반으로 다극적 세계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 해외 순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일정도 비교적 짧게 잡고 있다. 올 상반기 베이징에서 최소 17명의 해외 정상을 접견했지만 해외 순방은 지난 6월 북한 평양을 방문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에는 4월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을, 7월에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으며 10월에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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