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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민이 추천하고, 시장이 지명···막 오른 광주특별시 정무부시장 대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도하는 ‘부시장 시민추천제’가 예선을 거쳐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총 10명의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전·현직 고위 관료, 전 국회의원, 지방의원, 교수 등이 대거 포함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산업경제·시민주권 2개 분야 5인씩 본선 진출

기재부 출신·3선 군수·전직 국회의원 등 포진

27개 시·군·구서 배심원단 추천…“균형성 확보”

부문별 3인 선출 후 시장 ‘지명’…파격 발탁 관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도하는 ‘부시장 시민추천제’가 예선을 거쳐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총 10명의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전·현직 고위 관료, 전 국회의원, 지방의원, 교수 등이 대거 포함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다만,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이 시민 심사·투표를 통해 각 분야별로 뽑힌 3명 중 한 명을 최종 낙점하는 만큼, 어떤 후보가 발탁될 지에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부시장 시민추천제 검증위원회’ 심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선별했다. 후보군은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산업경제) 5명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시민주권) 5명 등 모두 10명이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과 현직 정치인 출신 남성 후보 5명이 포진했다. 우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 선·후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진명(1970년생)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와 백승주(1964년생)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이다. 전통적으로 국가 예산 편성을 틀어쥐고 있는 기재부(현 기획예산처) 출신이 정무부시장으로 선호됐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병훈(1957년생) 전 국회의원(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최형식(1955년생) 전 담양군수도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오랜 의정 활동과 기초·광역 행정 경험을 쌓은 관록이 강점이다. 나명환(1964년생) 전남대 AI융합대학 학장은 통계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탄탄한 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민주권 분야는 응모자 전원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5명 모두 보건·행정·시민사회·법률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한 인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박향(1965년생) 전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전 광주시 보건복지국장), 박현주(1962년생) 전 조선대 부총장, 오미란(1960년생)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 윤난실(1965년생)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전문위원장(전 청와대 비서관), 채은지(1986년생) 노무사이자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채 전 부의장은 유일한 청년(광주특별시 조례 기준) 후보로 주목 받는다.

10명의 후보는 배심원단 심사 50%와 온라인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을 거쳐 분야별 3명으로 압축된다. 우선 오는 8월 1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시민배심원단 심사(108명 참여)가 먼저 진행된다. 후보들은 현장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한다. 8월 2일에는 온라인 투표단(1천13명)의 투표가 진행된다.

시민배심원단은 27개 시·군·구에서 추천한 이들로 구성됐다. 온라인 투표단은 시·군·구에서 추천한 513명(각 19명)과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500명(무작위 선별)으로 꾸려졌다. 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시·군·구별로 이장단 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지역 봉사자, 장애인, 여성 등 균형 잡힌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천을 받아 지역 사회의 의사와 대표성을 정교하게 반영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8월 1~2일 시민 심사·투표를 통해 분야별 후보군을 도출한 뒤 최종적으로 8월 5일 민형배 시장이 결정한다. 이어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8월 중 최종 부시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민 배심원단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올라온 분야별 3인 중 시장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지명할 지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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