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IPO가 다음 달 12일에 이뤄지면서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달에 도시를 짓겠다고 공언한 스페이스X의 포부와 1조7500억달러(약 2635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는 반도체 일색인 ETF 시장에서 우주항공 ETF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를 2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인버스) 중 개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는 삼성전기, SK스퀘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1533억원)보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 유입된 자금은 4300억원이었다.
이외에도 'PLUS 우주항공&UAM' ETF(390억원), 'KODEX 미국우주항공' ETF(301억원),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190억원) 등에도 개인들의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우주항공 테마 ETF 중에서 수익률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가 6.49%로 가장 높았으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6.16%),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5.6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미국에 상장된 우주 ETF 대표 상품인 UFO ETF, 스페이스X 편입비를 10% 이상 확보한 NASA ETF 대비해서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우주항공 ETF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다음 달 12일로 정해지면서 반도체 외 테마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홈페이지에 스페이스X 투자설명서를 공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명서에는 스페이스X가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신청했으며 거래종목 코드는 'SPCX'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인류의 우주 진출을 선도해 "궁극적으로는 달과 여타 행성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스페이스X의 사명이라고 쓰여 있어 관심도가 더 높았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를 반영하기 위한 편입 룰을 적용했다. 스페이스X가 미국 시장에 상장할 경우 기초지수는 상장일 기준 2영업일 뒤 종가를 기준으로 편입하며 ETF 역시 상장 후 3영업일 내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우주 산업 특성을 반영해 전통 방산 중심 기업을 제외하고 순수 민간 우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
이날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구성 종목은 로켓랩(24.97%), 인튜이티브 머신스(18.51%), 레드와이어(17.73%), AST 스페이스모바일(11.03%) 등이 약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플래닛랩스(7.26%), 글로벌스타(5.91%), 에코스타(5.76%) 등 위성 데이터 및 통신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국내 우주항공 ETF 중 유일한 액티브 상품으로 스페이스X 지분을 갖고 있는 에코스타 비중을 확대해 스페이스X IPO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와 비슷하게 항공 및 방산 기업이 아닌 서비스 사업 중심의 순수 우주 기술 기업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한다.
이날 기준 구성 종목은 에코스타(26.27%), 로켓랩(21.35%)이 약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레드와이어(4.26%), AST 스페이스모바일(4.18%), 보이저 테크놀로지스(4.08%), MDA 스페이스(4.07%), 플래닛랩스(4.03%)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나스닥지수 편입 기준이 완화되면서 상장 후 15거래일만 지나면 되는데 스페이스X에 적용 시 이르면 오는 7월 3일부터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며 "유동 시가총액 기준 나스닥100 비중은 0.66%가 되는데 대형주 쏠림 방지를 위한 지수 편입비 조정분까지 반영한다면 편입비는 1.1~1.2%까지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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