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출처=연합]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 이후 30일이 지나면 인공지능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20일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12일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스페이스X는 7월 중 커서 인수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거래가 무산되면 스페이스X는 커서에 현금 100억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커서는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페이스X와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도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사상 최대급 기업공개를 앞둔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는 성격이 짙다. 스페이스X는 2조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최대 750억달러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xAI와 합병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커서를 올해 말 600억 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인수하지 않을 경우 양사의 공동 작업 대가로 100억 달러를 지급하는 구조다.
당시 스페이스X는 X 게시글에서 양사가 "세계 최고의 코딩 및 지식 업무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인수에는 규제당국 심사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가 당시 곧바로 커서를 인수하지 않은 것은 기업공개 일정이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커서는 2023년 출시한 인공지능 코딩 보조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이 서비스는 개발자가 코드를 더 효율적으로 작성하고 오류를 고칠 수 있도록 돕는다. 챗봇 프롬프트를 활용한 이른바 ‘바이브 코딩’ 수요가 커지면서 커서는 기술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커서는 이날 최신 인공지능 코딩 모델인 '컴포저 2.5'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xAI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 2를 활용해 훈련됐다. 스페이스X가 상장과 동시에 커서 인수에 속도를 내면 우주·위성·인공지능을 한데 묶는 머스크식 기술 제국의 확장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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