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SK AX, 울산과학대학교가 인공지능 실무인재 양성 거점인 '스칼라 울산캠퍼스'를 개소한 것은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 경쟁력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도다. 인공지능은 이제 별도의 첨단 분야가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행정과 교육 전반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 됐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산업 현장을 이해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실무형 인재가 필요하다.
스칼라는 SK AX가 설계·운영하는 채용 연계형 인공지능 실무교육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데이터 분석 등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울산캠퍼스 과정에는 선발된 청년 130명이 12월까지 교육을 받는다. 교육비 전액 지원과 월 최대 150만 원의 장학금, SK 현직자 멘토링, 채용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SK의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이 울산으로 확대된 첫 사례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지역 청년들은 첨단기술 교육과 양질의 취업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지역 인재 유출과 산업인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울산에서 수준 높은 인공지능 교육을 받고 지역기업과 연계해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청년의 지역 정착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협약에서 울산시는 행정·정책 지원을 맡고, SK AX는 교육과정 운영과 실무교육을 담당하며, 울산과학대학교는 교육공간과 운영 지원을 제공하는 지산학 협력 모델이라는 점도 바람직하다. 대학 교육이 산업 현장과 동떨어지고,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찾지 못하며, 청년은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이런 협력체계가 더 촘촘해져야 한다. 울산시는 스칼라 울산캠퍼스를 민선 9기 산업 인공지능 전환 전략의 실질적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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