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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매쉬’ 신금재는 왜 루시안으로 수호 천사를 샀을까

디플러스 기아가 ‘스매쉬’ 신금재의 줄타기 플레이에 힘입어 KT 롤스터를 잡고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2세트에서 그가 루시안으로 사선을 넘나들며 딜을 꽂아넣은 게 시리즈 역전의 발판이 됐다.

‘스매쉬’ 신금재는 왜 루시안으로 수호 천사를 샀을까

디플 기아 ‘스매쉬’ 신금재. 라이엇 게임즈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스매쉬’ 신금재의 줄타기 플레이에 힘입어 KT 롤스터를 잡고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2세트에서 그가 루시안으로 사선을 넘나들며 딜을 꽂아넣은 게 시리즈 역전의 발판이 됐다.

디플 기아는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패자조 3라운드에 오른 것은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T1에 이어 마지막인 4번째로 LCK 대표로 월즈에 합류하게 됐다.

신금재는 이날 2세트에서 루시안을 선택해 게임을 캐리했다. 중간에 무리해서 ‘지우’ 정지우(유나라)를 잡으려고 앞 대시를 했다가 치명적인 데스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선 뒤에는 사실상 메인 딜러이자 최후의 보루 역할을 모두 해내면서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신금재는 이 게임에서 1코어로 정수 약탈자, 2코어 나보리 명멸검, 3코어 필멸자의 운명, 4코어 무한의 대검을 샀다. 이어 5코어 아이템으로는 수호 천사를 선택했다. 눈에 띄는 건 5코어인 수호 천사다. 한 번의 한타로 승패가 정해지는 후반 게임에서 원거리 딜러의 아이템 트리 선택은 게임의 승패로 직결된다. 영리한 판단은 한타 전황을 단숨에 뒤집는다. 이날 신금재는 왜 다른 딜템이 아닌 수호 천사를 선택했을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금재가 직접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KT가 룰루를 낀 조합을 할 때 스킬 연계를 굉장히 잘한다. 붙을 때마다 연계가 정말 칼같다고 느꼈다”며 “게임이 팽팽한 상황이었다. 내가 점멸이 없으면 리스크를 질 수가 없는데,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 불리해질 것으로 봤다. 수호 천사를 사서 최대한 줄타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상대방도 부담을 느낀다. 나를 녹이면 그들이 이기고, 못 녹이면 지는 싸움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시즌 KT의 필살기 중 하나는 ‘커즈’ 문우찬의 돌진에 ‘에포트’ 이상호의 룰루 궁극기 ‘커져라’ 연계였다. 나피리와 연계하는, 소위 ‘나파이트’ 조합이 대표적이었다. 이미 디플 기아도 지난 4월 KT와의 정규 시즌 경기에서 문우찬의 트런들에 커져라를 덮는 플레이, 6월 로드 투 MSI 경기에서 문우찬의 녹턴에 커져라를 덮는 필살기에 당해 패배한 적이 있다. 지난 맞대결을 통해 상대의 강점을 정확히 분석해놓고, 경기 흐름까지 읽은 끝에 선택한 아이템 트리였던 셈이다.

오형석의 아이템 트리도 눈에 띄었다. 통상적으로 루시안·밀리오 조합의 힘은 밀리오가 각자 1코어 아이템으로 정수 약탈자와 불타는 향로를 갖췄을 때부터 올라온다. 그러나 오형석은 향로를 스킵하고 헬리아의 메아리와 월석 재생기를 1·2코어로 샀다. 3코어로 슈렐리아의 군가. 향로를 배제했던 셈이다.

신금재는 “미카엘은 오형석에게 가달라고 하지만, 다른 아이템에 대해선 연습에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정도만 얘기한다. 실전에서는 오형석이 아이템 트리를 잘 간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오형석이 다른 대회 경기를 많이 본다. 다른 선수들이 어떤 아이템을 사는지에 대한 메타 파악도 열심히 한다”며 “그냥 좋은 아이템 트리겠거니 했다. 사실 오형석이 무슨 아이템을 샀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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