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5월 14일부터 3일간 코트라(사장 강경성)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조영훈)과 공동으로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 이하 비나맥) 내 'K-로봇관'을 운영한다. K-로봇관 전경의 모습
컨슈머타임스=안성렬 기자 | 양국 정상이 제조 강국 간 첨단산업 파트너십을 강조한 가운데 국내 혁신 로봇 및 AI 기업들이 베트남의 제조 스마트화 수요를 공략하며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손잡고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교역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 리서치에 따르면 베트남의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4억 달러 수준이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대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베트남 정부 역시 국가 첨단 제조 산업 육성을 목표로 '스마트 제조 발전 전략(Decision No. 2289)'을 수립하고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한국산 로봇의 대(對)베트남 수출 가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관세청 통계에 의하면 산업용 로봇의 베트남 수출액은 2022년에 전년 대비 67% 급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12.4% 늘어난 15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전체 수출 증가율인 7.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최근 3년간 운반·적재용 로봇 수출은 13배 폭증했고, 자동화 솔루션 수출도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현지에 투자 진출한 1만여 개의 한국 기업 인프라와 양국의 탄탄한 제조업 중심 경제 구조가 맞물린 결과이다.
이 같은 전폭적인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코트라는 5월 14일부터 사흘간 하노이 I.C.E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23회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박람회(VINAMAC EXPO 2026, 이하 비나맥)' 내에 'K-로봇관'을 전격 구성해 운영에 돌입했다.
비나맥은 매년 20여 개국, 300여 개사가 참여하고 1만 명 이상의 글로벌 산업계 인사들이 참관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B2B 제조 전문 전시회다.
이번 K-로봇관에는 국내 로봇 분야 강소기업 5개사가 참여해 쇼케이스를 가졌으며, 베트남 산업 자동화 선도기업인 '이텍 오토메이션 솔루션즈(ETEK Automation Solutions JSC)'를 비롯한 현지 유력 바이어 17개사와 총 50여 건의 1:1 수출 상담을 소화했다.
현장에는 자동화 설비와 센서류 등 스마트 공정용 핵심 부품이 대거 출품되어 현지 SI(시스템통합) 기업들의 구매 문의가 잇따랐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로봇 강소기업 B사 대표는 "베트남은 단순 조립 공정을 넘어 가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로봇 도입 수요가 높다"며 "이번 상담을 통해 현지 가전 부품 제조사와 공정 자동화 라인 구축을 위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한국관에서 상담을 진행한 베트남 SI 업체 A사 관계자는 "한국 로봇관 자체가 하나의 완성형 스마트공장 패키지처럼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라며 "실제 프로젝트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정부가 추진하는 M.AX(제조 AI전환) 정책 실현의 일환으로 해외 제조 현장의 AI 수요를 발굴해 국내 산업계의 해외 영토 확장을 돕는 데 역업을 집중하고 있다.
하노이 박람회에 이어 오는 5월 20일에는 호치민에서 '한-베 AI 이노베이션 데이'를 연달아 개최해 혁신기업 피칭 및 추가 수출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제조업 강국인 두나라간 첨단산업 협력은 한, 베트남 기업 모두에게 수출 및 기술 개발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베트남이 생산 거점을 넘어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중인 만큼 우리 로봇, AI 산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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