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천 LG인화원서 '2026 LG어워즈' 개최
수조 원 수주 이끈 배터리·전장 등 4개 과제 대상
구광모 대표 "고객의 더 나은 삶에 집중할 것" 당부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어워즈에서 구광모 LG 대표가 고객 심사단이 남긴 소감을 언급하며 축사를 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이 고객 관점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뚜렷한 사업적 성과까지 창출한 임직원들을 대대적으로 포상했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조 단위 수주와 환자의 생명 연장이라는 실질적 가치를 증명한 사례들이 최고상 영예를 안았다.
LG는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2026 LG어워즈'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8회 차를 맞은 이 행사는 한 해 동안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낸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자리다. 2019년 첫 행사 이후 올해까지 누적 4700여 명의 수상자와 583개의 우수 과제를 배출하며 그룹 내 핵심 혁신 무대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시상식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최고 경영진과 심사단, 수상자 등 550명이 직접 참석했다. 현장에 오지 못한 1000여 명의 임직원도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했다. 심사 결과 전 계열사에서 올라온 217개 출품 과제 중 최고상인 고객감동대상 4개를 포함해 총 91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고, 730명이 수상 기쁨을 누렸다.
구광모 대표는 시상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구 대표는 심사단으로 참여한 고객의 소감을 언급하며 "심사단이 남긴 'LG는 생활 그 자체'라는 말에 회사의 존재 이유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야 할 가치는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 자체가 아닌 고객의 더 나은 삶"이라며 단일한 목표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4개 과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올해 고객감동대상 수상 과제는 ▲세계 최초 입자경계 코팅 95%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 ▲스마트 안테나 5G 텔레매틱스 상용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스마트팩토리 구축 ▲신장암 환자 보험 승인 과정 단축이다.
LG어워즈에서 구광모 LG 대표가 고객감동대상 개인 부문 첫 해외 수상자인 페니 버틀러(Penny Butler) 아베오(AVEO) 시니어 디렉터를 축하하고 있다 [LG 제공]
첫 번째 대상은 세계 최초로 '입자경계 코팅 95%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한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기술 양극재2팀에 돌아갔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구조가 불안정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양극재 내부 미세 알갱이 경계면마다 코팅을 입히는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30% 늘리면서 수명과 안전성을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수조 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LG전자 VS사업본부 텔레매틱스 5 프로젝트팀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구현에 필수적인 '스마트 안테나 5G 텔레매틱스' 모듈을 상용화해 대상을 받았다. 완성차 업체들이 여러 개의 외부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 설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개의 안테나를 하나의 모듈에 통합한 것이다. 이 역시 조 단위 수주로 이어지며 경쟁사와 3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벌렸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기술 설비기술담당 부문은 지능형 자율제조(AX)를 바탕으로 조립 공정을 고속화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스마트팩토리'를 세우며 대상을 안았다. 설비 구동부를 사전 검증하는 방식으로 투자 효율을 기존 대비 두 배로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해외 현지 직원이 개인 자격으로 대상을 받은 이례적 사례도 나왔다. LG화학 미국 항암사업 자회사 아베오 소속 페니 버틀러 시니어 디렉터는 신장암 환자의 보험 재승인 기간을 4주에서 단 1주일로 줄였다. 유관 부서와의 협업으로 환자의 경제적 불안을 덜어줬고, 이는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과 처방 수량 동반 성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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