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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솔레어시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심장 될 것"

군공항 부지에 조성될 '빛의 혁신밸리'의 핵심은 AI·반도체 융복합 클러스터이다. 관련 산업의 수도권 집중... 광주에는 이미 AI집적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 관련 연구 인프라가 존재한다. 빛의 혁신밸리는 이...

"솔레어시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심장 될 것"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후보는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부지를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한 하이테크와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된 미래 솔레어시티(SOLARIE-CITY)’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후보 제공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광주 대표'와 '전남 대표' 간의 2파전 결선 구도로 압축됐다. 오는 12~14일 치러지는 결선투표(권리당원 50%·국민여론 50%)를 통해 최종 본선 후보가 가려진다. 이에 본보는 진정한 지역 통합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광주 측 후보에게는 전남의 현안을, 전남 측 후보에게는 광주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 묻는 '교차 검증 인터뷰'를 기획했다.

먼저 전남을 대표하는 김영록 통합특별시장 결선 후보를 만나, 전남·광주 지역의 최대 화두이자 광주의 핵심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짚어보았다. 특히 도심에 남게 될 종전 부지와 관련해 후보 측이 제시한 초대형 발전 공약, 이른바 '솔레어시티(Solaire City)' 구상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과 미래 청사진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봤다.

‘솔레어시티’는 ‘Sol(태양과 에너지)’과 ‘Aire(하늘)’을 결합한 단어로 군공항이 떠난 하늘에 광주의 빛과 에너지가 가득 차오른다는 뜻이다.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무안을 선정하면서 도심에 남게 될 대규모 부지 활용이 핵심 이슈가 됐다. 후보가 제시한 ‘솔레어시티’ 개발 구상이 기존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장밋빛 개발 공약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성과 실제 실현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타당한 지적이다. 저 역시 그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제안된 대형 개발 구상 가운데 실제로 착공까지 간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시민들은 냉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솔레어시티는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공약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첫째, 추진 주체와 법적 근거가 이미 마련돼 있다. 2023년 4월 제정된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이 국가 지원의 법적 근거를 명시하고 있고, 2025년 6월 이후 대통령 타운홀 미팅, 6자 TF팀 구성, 9차례 관계기관 회의, 6자 협의체 공동 발표문 체결로 이어진 국가 주도 추진 체계가 이미 작동하고 있다. 이 과정을 직접 이끈 당사자가 바로 저다.

둘째, 개발 대상 부지 규모와 성격이 확정돼 있다. 군공항 종전부지 248만평과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포함한 총 500만평,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실물 자산이 그 기반이다. 이 땅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국가 재원이 투입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지방정부 단독으로 처리해야 하는 기존 개발 사업과는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

셋째, 재원 조달 구조가 세금 투입 방식이 아니라 자산 가치 실현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 점은 뒤에서 더 상세히 설명드리겠다. 솔레어시티는 꿈을 파는 공약이 아니라, 제도와 재원과 추진 조직이 이미 준비된 실행 계획이다.

군공항 부지에 조성될 ‘빛의 혁신밸리'의 핵심은 AI·반도체 융복합 클러스터이다. 관련 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한데, 앵커 기업들을 남부권으로 끌어올 수 있는 구체적인 유인책과 재원 마련 방안은.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구조를 바꾸는 것은 인위적 규제가 아니라 더 강력한 입지 경쟁력이다.

광주가 가진 실질적인 산업 자산부터 보겠다. 광주에는 이미 AI집적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 관련 연구 인프라가 존재한다. 빛의 혁신밸리는 이 기반 위에 텍사스 ‘실리콘 힐스'와 부산 센텀시티를 결합한 개념으로, 첨단 반도체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와 뉴타운 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 설계했다. 일하고, 살고, 쉬는 모든 기능이 한 공간에 집약된 직주근접형 혁신 도시 모델이다.

앵커 기업 유인책은 세 층위로 작동한다. 우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정 이후 배정되는 통합 재정 지원 20조원의 일부를 초기 인프라 마중물로 활용해 기업 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 다음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 면제 등 절차적 특례를 담은 특별법 개정을 통해 기업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 마지막으로 무안국제공항과 반도체 항공물류 허브를 연계해 생산에서 출하까지 원루트 물류 체계를 광주 산업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만들겠다.

역사적으로 산업 거점의 이동은 언제나 파격적인 입지 조건이 만들어냈다. 500만평의 도심 평지, 국가 재원 투입, 절차 특례, 물류 연계가 동시에 갖춰진 부지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 후보는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부지를 반도체 산업을 기반으로 한 하이테크와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된 미래 솔레어시티(SOLARIE-CITY)’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후보 제공

마륵동 탄약고 부지에 K-팝 아레나와 제2 컨벤션센터를 세워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재원 마련과 완공 이후 적자 운영을 막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는지.

재원 구조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마륵동 탄약고 부지는 1976년 이래 49년 동안 1000여 명의 주민 재산권을 제한해 온 곳이다.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이미 3262억원, 이 가운데 2681억원이 보상비와 공사비로 집행됐다. 즉 이 부지는 이미 상당한 공공 투자가 축적된 땅이다.

총사업비 8조원 이상의 솔레어시티 재원은 3단계 구조로 조달할 계획이다. 1단계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배정되는 통합 재정 지원 20조원 가운데 일부를 초기 마중물로 투입해 이전 부지 토지 매입 보상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2단계로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차입해 건설비로 충당하되, 현재 연 2.6% 이자율에 따른 약 1조원의 추가 사업비는 LH법 개정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현행 특별법 제6조 제3항의 '지원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을 '지원한다'는 강행 규정으로 바꾸겠다. 3단계에서는 금융권과 민간이 공동 투자하고, 최종적으로 개발 분양 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한다. 세금을 소모하는 구조가 아니라 땅의 가치로 미래를 여는 자산 순환 구조이다.

운영 수익 측면에서는 K-팝 아레나와 KDJ 제2컨벤션센터를 단독 시설이 아닌 복합 MICE 클러스터로 설계해 공연·전시·국제회의·교육이 연중 순환하는 수요 구조를 만들겠다. 연간 2000만명은 목표치이지만 무안국제공항과의 접근성, 영산강 수변 개발 연계, AI 혁신밸리와의 인구 집적 효과가 결합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이다.

공약에 포함된 ‘미래교육 혁신캠퍼스’를 통해 지역에서 키워낸 핵심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솔레어시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생태계 조성 방안이 궁금하다.

인재가 빠져나가는 지역은 아무리 좋은 시설을 만들어도 빈 껍데기가 된다. 이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지역개발 계획은 절반짜리 청사진이다.

저는 인재 정착 전략을 산업·교육·주거·정착 지원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는 통합 생태계로 설계하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는 마륵 K-문화혁신타운 내에 AI와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미래교육 혁신캠퍼스를 조성하고, GIST와 KENTECH 두 개의 핵 연구기관, 전남대·목포대·순천대 세 개의 거점 대학을 연계하는 ‘2핵3축 인재 성장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기업 수요에 기반한 계약학과와 현장 실습 체계를 통해 배움과 취업이 한 공간에서 완결되도록 하겠다.

취업 및 창업 측면에서는 솔레어시티 입주 기업과 직접 연계된 인턴십·OJT(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 자금, 멘토링, 법률·투자 전문가 코칭을 통합 지원한다. 2년간 매월 100만원의 창업 기술사업화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주거 측면에서는 솔레어시티 내 뉴타운 신도시에 청년 특화 주거를 패키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일자리와 주거가 물리적으로 인접한 구조 자체가 이탈을 막는 가장 강력한 장치이다. 사람을 붙잡는 것은 설득이 아니라 조건이다.

솔레어시티가 광주 시민들만의 혜택을 넘어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경제·문화 공동체로 통합되고 상생하는 데 어떤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되는지.

솔레어시티를 광주만의 프로젝트로 본다면 이 공약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저는 솔레어시티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심장으로 설계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의 산업과 문화, 전남의 자원과 공간이 결합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구조이다. 솔레어시티의 ‘빛의 혁신밸리’에서 생산되는 AI와 반도체 기술은 전남과 광주 27개 시·군·구의 농수산업과 에너지 산업에 직접 연결된다. 전남의 스마트팜, AI 농업, 태양광 복합단지는 광주의 첨단 기술 없이는 고도화될 수 없고, 광주의 혁신 산업은 전남의 에너지와 공간 자원 없이는 확장될 수 없다.

영산강은 솔레어시티 두 거점, 즉 빛의 혁신밸리와 마륵 K-문화혁신타운을 잇는 도시의 동맥으로 설계된다. 강은 경계가 아니라 통합의 축이 될 것이다.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와 산업의 복합 도시가 자리 잡으면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광주를 넘어 전남 전체로 확산될 것이다.

저는 30년 행정 경험과 전남도지사 임기를 통해 전남과 광주가 분리돼 경쟁할 때 얼마나 많은 것을 잃는지 직접 목격했다. 솔레어시티는 두 지역이 하나의 도시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가장 강력한 물리적 계기가 될 것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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