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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AI 투자… 반격 나선 일본 [AI가 바꾸는 세상]

편집자주인공지능(AI) 혁명이 근미래도 아닌 지금 당장 시작됐다. AI 혁명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관련 상식과 AI기술의 100% 활용법을 매주 연재한다. 2025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

소프트뱅크의 AI 투자… 반격 나선 일본 [AI가 바꾸는 세상]

AI 안보 넥서스 공급망 안보 넥서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혁명이 근미래도 아닌 지금 당장 시작됐다. AI 혁명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관련 상식과 AI기술의 100% 활용법을 매주 연재한다.

도날트 투스크(왼쪽) 폴란드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AP 뉴시스

2025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 위기’ 발언 이후 중일 관계는 뚜렷한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민당 총선 승리 이후에도 정상 간 대화는 지연되고 있으며,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한 채 이중용도 물자와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갈등에서 관찰되는 가장 본질적 변화는 '인공지능(AI)-반도체-핵심광물'로 이어지는 기술-안보 넥서스(Nexus)의 전면화다. 기술 패권이 국제 정치의 주도권과 직결되는 시대에 AI가 인지전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월 오픈AI 보고서는 중국 당국 관련 인사가 챗GPT로 다카이치 총리를 음해하는 등 정치적 여론 영향 시도가 있었다는 정황을 제시했다.

AI 인지전을 수행하기 위한 고도의 연산은 첨단 반도체가 담당하고, 반도체 생산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의존한다. 기술이 담론 형성을 주도하고 자원 공급망이 그 물리적 토대를 결정하는 '공급망 넥서스'가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일본은 대중 의존도 축소에 나섰다. 일본은 2022년 경제안보추진법을 통해 반도체와 핵심 광물을 '특정 중요 물자'로 지정,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는 전략적 자율성과 대체 불가능한 기술 우위인 전략적 불가결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해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TSMC 구마모토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라피더스는 미국 IBM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1.4나노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 기반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핵심 광물 확보도 병행된다. 2010년 센카쿠 분쟁 당시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공급 충격을 겪은 이후 해저 희토류 개발과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해왔으며, 2026년 2월에는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저에서 희토류 시범 채굴 성과를 발표했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중동 리스크에 대응해 호주·캐나다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기초 화학제품을 특정 중요 물자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전략은 자강·동맹·연대로 요약된다.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공급망 내 위상을 높이고, 미국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가치 공유 국가들과의 연대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반도체와 희토류로 상징되는 기술-자원 공급망은 국가의 존립과 주권을 결정짓는 실존적 안보 과제가 되었다.

오승희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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