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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심리도 전쟁에 ‘꽁꽁’… 1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지수는 관세 협상 타결과 시장 예상을 웃돈 지난해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11월 2.7포인트 올랐다가 곧바로 12월 2.5포인트 내린 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1월과 2월 각 1.0포인트, 1.3포인트 올랐지만...

소비심리도 전쟁에 ‘꽁꽁’… 1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 이달 CCSI 107 집계

향후 경기전망 13P 떨어져 89

물가 상승·성장 둔화 우려 확산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이달 소비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112.1)보다 5.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인 2024년 12월(-12.7포인트)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수는 관세 협상 타결과 시장 예상을 웃돈 지난해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11월 2.7포인트 올랐다가 곧바로 12월 2.5포인트 내린 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1월과 2월 각 1.0포인트, 1.3포인트 올랐지만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89·-13포인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86·-9포인트), 생활형편전망(97·-4포인트), 가계수입전망(101·-2포인트), 현재생활형편(94.-2포인트)도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111)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정적 경기 판단이 늘어나면서 CCSI가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7%)과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지난달 대비 각각 0.1%포인트 올랐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2.0%)은 완만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환율 등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 제품(80.1%), 공공요금(35.6%), 농축수산물(28.6%) 순이었다. 6개월 뒤의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109)는 시장금리 및 물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4포인트 올랐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96)는 12포인트 급락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5년 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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