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생태계에 5년간 50조원 공급
신약·유기발광다이오드·미래 모빌리티까지 포함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가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강민혜 기자]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14일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소버린 인공지능(AI) 등 6개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15층 대회의실에서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전략위)를 열었다.
회의에는 민관공동위원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포함해 재정경제부·과학기술부·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금융권 인사와 민간 투자전문가·산업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전략위는 향후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향후 4년간 50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2차 메가프로젝트·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을 논했다.
‘2차 메가프로젝트 사업 개요’. 표=금융위원회
◇ 소버린 AI·바이오까지…2차 메가프로젝트 6개 선정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등 공공자금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을 매칭해 5년간 총 150조원을 투입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1차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원 승인 실적은 약 6조6000억원이다.
2차 프로젝트 투자처는 AI·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바이오·에너지·지역 거점 산업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R&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격차 확보, 미래 모빌리티 및 방산 지원,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 새만금 첨단벨트 등 6개 분야로 구성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기업과 관련 기업에 전체 펀드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는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3상 단계 기업 등에 직접투자와 대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용화 직전 단계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OLED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원한다. 미래 모빌리티·방산 지원 분야에서는 무인기 동체와 전자장비, 동력 체계의 연구·제작과 양산을 지원한다.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 사업은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기반모형·응용서비스까지 AI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방 태양광·육상풍력 발전사업과 새만금국가산단 일대 로봇·수소·데이터센터 조성 사업도 포함됐다. 금융권 안팎서는 이번 2차 프로젝트에 10조원 안팎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 민관합동펀드 35조·직접투자 15조…첨단 생태계 지원 강화
금융위는 이날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총 5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내용이며 민관합동펀드 등 간접투자 35조원과 직접투자 15조원으로 나뉜다.
간접투자는 민간투자 공백을 메우는 자금 공급에, 직접투자는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장기 투자에 각각 초점을 맞췄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방식 개요’. 표=금융위원회
민관합동펀드는 20여개 자펀드로 세분화해 운용된다. 첨단 일반펀드와 특정 기능·초장기 기술·프로젝트·국민참여형 펀드 등을 포함한다.
특정기능펀드는 스케일업펀드와 AI·반도체 생태계 펀드, 인수합병(M&A) 전용펀드, 코스닥 펀드, 지역전용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전용펀드는 지방기업에 60% 이상 의무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의 시설·양산 자금과 전략적 후속투자에 집중한다.
민간 운용사와 관계부처가 키워온 기업을 후속 투자로 연결하는 ‘성장기업발굴 협의체’도 설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르면 오는 2분기 민관합동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에 나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첨단산업계는 치열한 글로벌 투자전쟁·에너지 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직면헸다”며 “제때 대규모 자금지원을 통해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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