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흙으로 빚어 투박하고 정겨운 우리 전통 질그릇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 조상들의 생활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에 백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판알 모양으로 납작하게 빚어진 몸체, 매끄러운 곡선을 따라 말 발굽과 꽃 문양이 빼곡하게 찍혀 있습니다.
천 백여년 전, 물이나 술을 담는데 썼던 편구병입니다.
몸체와 뚜껑이 세트를 이루는 화려한 항아리, 화장한 유골을 담았던 장골기, 뼈항아리입니다.
[문세영/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다양한 무늬들이 있는 걸로 보았을 때 아주 귀족층 최고 상류층이 있었던 그런 무덤의 일종의 (도기) 양식이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이 선보이는 도기 특별전에서는 고대에서 근대까지 우리 그릇, 306점이 전시됐습니다.
새 모양의 손잡이 장식이 달린 항아리에서 고려시대 관청에서 쓰이던 청자 모양의 납작병까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그릇에 담긴 옛 사람들의 생활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의 태를 봉안했던 항아리에서 오랜 뱃길의 식수를 담던 물항아리 등 역사적 의미가 담긴 도기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옹기 형태로 제작된 백자, 해주 항아리와 고려청자로 익숙한 매병 형태의 질그릇은 백자나 청자와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냅니다.
[최흥선/국립광주박물관장 : "도기는 고려시대에 그리고 조선시대까지 계속 발전을 해 왔습니다. 왕실과 일반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도기가 폭넓게 사용되었음에도 그런 부분들이 이제 제대로 연구가 안 돼 있어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오랜 세월 소박한 멋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는 전통 도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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