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키워드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다양한 공연과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모두 8개 분야, 66개 프로그램, 126회 공연으로 구성돼 우리 소리의 전통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송가인과 바라지는 12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식에 오른다. 두 팀은 ‘비나리’를 선보이며 축제의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개막식에 앞서 ‘판소리 다섯바탕’이 관객을 만난다.
세대와 공간을 넘어 누구나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열린 축제로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표적인 대중 프로그램인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심수봉의 특별 무대도 준비된다.
전주 도심 곳곳에서는 소리 프린지가 펼쳐지며 공연장을 벗어나 일상의 공간으로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은 전북대학교 구정문, 전주대사습청, 팔복예술공장, 연화정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며,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공연은 시민과 관광객이 우연히 마주하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며 전주 곳곳을 살아있는 축제 무대로 만든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소리시네마도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장에서는 ‘서편제’와 ‘그릇된 소녀’ 상영 후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 장관 겸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이어 14일 같은 시간에는 ‘이화중선’과 ‘그릇된 소녀’를 상영하고, 백학기 감독과 정이화 배우가 참여하는 GV를 마련하고 영화와 우리 소리, 예술가와의 만남이 어우러지는 소리시네마는 공연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관객과 만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당대 명창들이 참여하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차세대 소리꾼들의 무대인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명인들의 깊은 내공을 만나는 '산조의 밤', 전통음악의 새로운 해석을 담은 '오늘의 시나위' 등이 마련된다.
스리랑카·캐나다·폴란드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월드뮤직 공연과 심수봉, 어반자카파 등이 출연하는 초청공연도 관객들을 만난다.
지역 문화자원과 새로운 콘텐츠를 결합한 무대도 준비됐다. 남원시립국악단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판소리X시네마',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소리 프린지', 가족 관객을 위한 '어린이 소리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AI 창작 판소리 프로젝트'와 국악 미래 플랫폼 '소리 NEXT'를 통해 전통음악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의 접목도 시도한다.
지원사업 선정 축제’로서, 축제의 외연을 마켓으로 확장하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고자 ‘소리 NEXT’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보인다.‘소리 NEXT’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작품 유통과 실질적인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공연예술 유통시장 내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예술성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전주 남부시장 모이당에서는 <소리축제X백제예술대학교 전자음악과>가 준비한 ‘비트로 지역과 도시를 잇다’가 준비됐다. 전통시장 복합문화공간에서 예비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독창적인 전자음악 사운드는 또다른 흥을 선보이게 된다.
최철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그동안 소리축제가 다져온 전통 음악의 가치를 지키고 축제에 녹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며 “예술가와 관객, 지역 사회,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음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정수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2001년 시작된 소리축제는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도민의 벗으로, 국내 전통음악가들의 만남의 장으로, 나아가 세계 아티스트들의 정서적 허브로 자리 잡아 왔다. 소리축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수많은 소리의 숨결들을 모아 하나의 판으로 올해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닷새간의 신명나는 판을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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