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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대신 손끝으로 전하는 음악

음악을 삶의 전부로 여겼던 지휘자가 갑작스러운 청력 이상으로 세상과 멀어진다. 그의 곁에 수어 통역사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소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해가기 시작한다.

소리 대신 손끝으로 전하는 음악

소리 대신 손끝으로 전하는 음악

전남문화재단, 29일 남도소리울림터서 연극 ‘내 모든 걸’

2026년 08월 26일(수) 18:00

연극 ‘내 모든 걸’의 한 장면.<이연컴퍼니 제공>

음악을 삶의 전부로 여겼던 지휘자가 갑작스러운 청력 이상으로 세상과 멀어진다. 그의 곁에 수어 통역사가 찾아오고, 두 사람은 소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해가기 시작한다.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4시 30분 남도소리울림터에서 휴먼 연극 ‘내 모든 걸’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전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연컴퍼니 제작.

작품은 천재 지휘자 건우와 수어 통역사 이유의 만남을 그린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으며 지휘자로 살아온 건우는 어느 날 연습 도중 청력에 이상을 느낀다. 음악이 전부였던 그는 예상치 못한 변화 앞에서 절망하고, 점차 예민한 사람으로 변해간다.

건우의 친구이자 의사인 병수는 그에게 수어를 배워보라고 권한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수어 통역사 이유가 건우의 삶에 들어오면서 두 사람의 수업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낯선 언어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건우도 이유와 부딪히고 대화를 이어가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내 모든 걸’은 소리 대신 수어와 시선, 몸짓으로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소통의 의미를 묻는다. 장애를 결핍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또 다른 감각과 언어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담았다.

김은영 재단 대표이사는 “연극 ‘내 모든 걸’은 소리 너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현실의 어려움 앞에 선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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