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싱가포르가 회복세 주도
한국은 오피스·물류 수요 지속 전망
이 기사는 05월 26일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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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딩이 모여있는 강남 테헤란로 일대. /사진=한경DB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싱가포르가 거래 증가를 이끈 가운데 한국에서도 코어 오피스와 프라임 물류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26일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투자시장 1분기 리포트'를 발행하고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무역·에너지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역내외 자본이 재유입되면서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자산군별로는 오피스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오피스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도쿄와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프라임 오피스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반등을 주도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분기 약 115억싱가포르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거래가 이뤄져 전년 대비 거래 규모가 95% 증가했다. 일본은 견고한 임차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자금을 끌어들였다. 도쿄 핵심 5개 구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부동산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 산업 성장과 반도체 제조 확대, 데이터센터 개발이 투자 수요를 뒷받침했다. 대만에서는 기술 기업의 공장 매입이 늘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련 투자가 산업용 부동산 투자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대형 거래가 올 1분기 투자시장을 이끌었다. 오피스 섹터에서는 서울스퀘어 거래가, 물류 섹터에서는 아레나스 영종 거래가 이뤄졌다.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류시장에서는 제한적인 공급 속에 입지와 안정적 임차인을 갖춘 대형 상온 물류센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닐 브룩스 세빌스 아시아태평양 캐피탈마켓 총괄은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프라임 오피스 투자 수요 회복과 산업·물류 자산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투자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전무는 "한국 시장은 향후에도 대형 오피스 위주의 거래가 투자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투자자는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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