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남홍 세미티에스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병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종호 기자]
"코스닥 상장은 반도체 전공정 물류 자동화의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민남홍 세미티에스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병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전공정 자동 물류 반송 시스템(AMHS) 전문기업 세미티에스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외산 중심 시장을 대체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세미티에스는 반도체 전공정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솔벤더 지위를 확보한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클린 컨베이어 시스템과 비개조형 질소 퍼지 시스템(S-Plate)이다.
특히 S-Plate는 기존 장비를 분해하거나 개조하지 않고도 질소 주입이 가능한 구조로, 장비 보증 이슈를 해소하면서 반도체 수율 개선 효과까지 확보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민 대표는 자사를 단순 장비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으로 규정했다. 그는 "반도체 공정에서는 단순 이송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하드웨어부터 펌웨어, 서버, 분산제어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해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미티에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했다. 2023년 업황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주춤했지만, 현재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성장축은 질소 퍼지 시스템과 차세대 공중 이송 로봇(AMR)이다. 회사는 일본 시장에서 품질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질소 퍼지 시스템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레일 방식의 제약을 넘어서는 AMR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 반도체뿐 아니라 이차전지, 바이오, 의료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재무 구조도 안정적이다. 세미티에스는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오며 약 350억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 후 유입 자금을 더해 600억~700억원 수준의 투자 여력을 마련, 미국·유럽 시장 진출과 연구개발 확대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미티에스는 엔에이치스팩29호와 소멸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447547이며,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6월 5일 상장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민 대표는 상장 후 30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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