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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지순례 왔다” 코스피 하락 맞힌 그 보고서…이번엔 “반등하면 1만1000도 가능”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두 달 전 “반도체 쏠림이 정점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예견한 증권사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해당 보고서를 쓴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성지순례 왔다” 코스피 하락 맞힌 그 보고서…이번엔 “반등하면 1만1000도 가능”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김정훈 기자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두 달 전 “반도체 쏠림이 정점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예견한 증권사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해당 보고서를 쓴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지난 5월 18일 ‘코스피, 이제 10,000p 시대로’ 보고서에서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지금의 강세장 종료의 시그널은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닷컴 버블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 3월 순이익이 MS의 28%에 불과했던 시스코 시스템즈가 MS·GE를 제치고 S&P500 시총 1위에 올랐고, 직후 나스닥이 본격 하락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예언은 적중했다. 보고서 발간 이후에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6월 22일 시총이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날은 코스피 지수가 9114.55로 정점을 찍은 날이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가 7월 9일 7291.91까지 20%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해당 보고서를 다시 찾아 ‘성지순례’를 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고 본다. 그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코스피의 직전 고점 대비 저점까지 최대 하락률은 -20%였고, 이를 최근 고점(9114p)에 적용하면 저점은 7290p”라며 “현재는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이며, 2025년 이후 20일 이격도 평균 103.3%를 단기 반등 지수대로 본다면 9240p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반등할 경우 1만100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7월 전망 보고서에서는 2027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946조원)에 201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1만1450포인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반도체 순환매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아직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가 유지되고 있어 종목 간 이익증가율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235%, 2027년은 30%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570%·33%)와 SK하이닉스(410%·38%)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감소와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해서도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년 대비 투자 증가율이 올해 1분기 81%에서 3분기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설비투자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하회하는 2027년 3분기부터는 투자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논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실장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정점 통과와 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를 현시점에 반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전월 대비 모두 상승하고 있어 코스피의 경우 과도한 가격 조정이 진행됐다고 판단된다”며 현 시점의 비관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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