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내려다본 기업체 건물들 사진=한경DB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반도체 등 주요 대기업들이 실적 개선에 따라 닫았던 성과급 주머니를 다시 풀면서 전체 임금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5061만 원을 기록했다.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초의 5000만 원 돌파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이 9387만 원으로 ‘연봉킹’자리를 지켰다.
이번 임금인상의 일당 공신은 ‘특별급여(성과급+상여금)’였다. 기본급 인상률은 오히려 둔화됐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년 0.4%에서 4.3%로 수직 상승하며 전체 파이를 키웠다.
특히 3000인 이상 대기업의 특별급여가 5.8% 급증하며 역대최고치인 1843만 원을 찍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력 기업들이 업황 회복과 함께 보따리를 푼 영향이 컸다.
다만 중소기업의 연봉 인상률이 낮아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벌어졌다.
중소기업(300인 미만)의 연봉 인상률이 2.5%에 그치며 대기업(3.9%)에 뒤쳐지자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61.4%로 떨어졌다. 최근 2년간 좁혀지던 격차가 다시 확돼된 것이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을 고려한 ‘시간당 임금’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시간 임금은 2만7518원으로 전년 대비 3.8% 올랐다.
경총은 2011년 이후 시간당 임금 누적 인상률(77.7%)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29.8%)의 2.6배에 달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한계치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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