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성과급 재원을 둘러싼 노사 간의 극심한 견해 차로 사상 초유의 '멈춤'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노조가 내일(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하자, 이에 맞선 주주들까지 '무도한 행위'라며 단체 행동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기업 이익의 우선순위가 리스크를 감수한 주주에게 있는지 혹은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노조에게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터진 이번 악재를 두고, 주요 외신들은 한국 특유의 '강성 노조' 리스크가 삼성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성과급이 쏘아 올린 '노사 갈등'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성과급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해 온 노조는 사측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교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내일(23일)은 3만 7000여명의 조합원이 평택사업장에 모 대규모 결의 대회에 나섭니다.
이대로 노사 간 협의에 진전이 없다면 노조는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예상되는 손실만 20조원에서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준감위 "노조 존중은 하지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번 사태가 '노사 갈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바라봤습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어제(21일) 열린 4기 정례회의에 앞서 "삼성은 단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노조에서도 주주와 투자자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노사 관계에서 근로자의 권리가 더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노노 간 인권 역시 지켜져야 한다", "위법적 의도로 탄압과 폭력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의 반격'…직원들은 줄연차?
급박해진 상황에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운동본부'는 노조의 요구를 '무도한 행위'로 규정하고
"삼성의 성과는 전국민의 성원과 주주의 인내로 이뤄진 것"이라 반발했습니다.
노조의 결의대회 현장 맞은편에서 '주주 총궐기 대회'까지 예고한 상황.
사내에선 비조합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가 파업 불참자에 대한 불이익을 언급했던 만큼, 비조합원들은 여행이나 건강검진 등 이유로 연차를 사용해 파업 불참 명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외신 주목한 '강성 노조' 리스크
이를 두고, 주요 외신은 "AI 주도권 경쟁이 정점에 달한 시점 터진 악재"라며 한국 특유의 '강성 노조' 문화가 삼성의 위기 극복을 가로막는 구조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경쟁사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으로 인한 납기 불확실성은 고객사 이탈로 이어지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과'의 주인은?
삼성전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누릴 권리를 두고선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 시각은 일부 엇갈렸습니다.
먼저 경영학계에선 "기업 이익은 손실 위험을 감수한 주주에게 우선 돌아가야 한다"며 주주자본주의 원칙을 강조했고 노동법 전문가들은 "노조의 이익 공유 요구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라며 "성과급을 많이 주면 투자가 줄어든다는 논리는 전형적인 사업주 측 시각"이라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금 성과급 대신 미국식 '주식보상제도(RSU)' 도입이나 정부 차원의 제3자 중재가 필요하다고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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