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이 7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데에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압도적인 피칭이 큰 역할을 했다.
후라도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은 7개 잡았고 볼넷은 없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후라도가 던진 86구 중 66구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을 정도로 제구가 뛰어났다. 직구는 11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다. 후라도는 싱커(29구), 슬라이더(20구), 체인지업(20구)에 커터와 커브를 3구씩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꽁꽁 얼렸다.
7이닝 중 삼자범퇴로 끝낸 이닝이 4개에 달했다. 후라도가 3루 베이스를 허용한 건 팀이 3-0으로 앞서던 5회가 유일했다.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팀의 3-0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불펜이 9회말에만 두산 타선에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후라도의 선발승은 무산됐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김성윤의 결승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따낸 삼성은 10회말 1실점하며 5-4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후라도는 경기를 마치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그냥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다. 나는 그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할 뿐이다. 시즌 초반이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7이닝을 4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는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 마운드의 기둥임을 오늘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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