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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선박엔진 강자 K조선, 데이터센터 뛰어든다

국내 조선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선박 건조와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 공급과 해상 플랫폼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박엔진 강자 K조선, 데이터센터 뛰어든다

엔진 기반 발전 설비 각광

현대重, 美서 공급계약 따내

바다위 데이터센터도 상용화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 엔진'

국내 조선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선박 건조와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 공급과 해상 플랫폼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경쟁이 격화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따내며 조선업계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아페리온에너지그룹과 684㎿ 규모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6271억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가스터빈 기반 발전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설 비용 상승과 납기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적기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축 속도가 빠르고 유연한 엔진 기반 발전설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엔진과 STX엔진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의 미국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을 통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가 발전용 엔진 수요로 연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한화엔진이 지난해 재개한 발전엔진(중속엔진) 사업 역시 향후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는 나아가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로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서 50㎿급 FDC 개념설계 승인을 확보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섰다. FDC는 바지선이나 선박, 해양 플랫폼 위에 서버를 탑재하는 구조로 조선사의 설계·건조·개조 역량이 요구된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솔루션도 사업 기회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확보와 용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선업계의 엔진과 건조 기술이 새로운 해법으로 부각하고 있다"며 "단순 선박 건조를 넘어 전력 공급과 인프라 구축까지 역할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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