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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조 신속 추진”

제22대 국회 후반기 수장으로 선출된 조정식 국회의장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대통령실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와 현안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조 신속 추진”

조정식 국회의장(오른쪽)이 9일 취임 축하 인사차 예방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후반기 수장으로 선출된 조정식 국회의장이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대통령실과 시급한 민생 법안 처리와 현안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조 의장은 9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과 국회는 최근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엄중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강 비서실장은 “일부 지역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부실 선거가 치러져 정국이 매우 엄혹하다”며 “이번 일은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된 중대한 사태인 만큼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의장은 “선관위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 제도 보완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정국 안정을 위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의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전폭 지원을 예고했다. 조 의장은 “국회와 행정부는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개선하는 동반자이자 같은 운명공동체”라며 취임 일성으로 내건 ‘민생 효능·국민주권·미래도약·국익외교’라는 4대 비전이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및 쾌속 행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공지능(AI) 혁명, 공급망 재편, 중동 전쟁 장기화 등 격변하는 국제 정세를 언급하며 “여야 이견이 크지 않은 시급한 민생 법안은 가급적 정기국회 전에 매듭짓고 국정과제 관련 법안들도 12월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8박 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의 출국 환송 행사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이날 서울공항 환송식에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청와대·내각 인사들만 참석했을 뿐 통상 대통령을 배웅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전원 제외됐다. 정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대통령의 해외 순방 환송식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 납득할 수 없다”며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맞물려 ‘당 지도부 패싱’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사퇴 후 당권 행보를 예고한 김 총리만 참석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명심(明心)’이 실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청와대와 당 모두 확대해석 경계에 나섰다. 강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등 국내외 정세가 엄중해 청와대 지침으로 의전 인원을 최소화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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