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재산신고 누락 의혹” vs “네거티브 공세”
도교육감 “정책연대 협약 법 위반” vs “학력 무기재”
청주시장 “허위사실 공표·명예 훼손” vs “법적 대응”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6·3 지방선거의 정책대결 대신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선거운동 막판 충북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등 각 선거별로 후보 간 고소와 고발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 관련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신 후보의 재산공개 자료와 등기부등본 등을 대조·확인한 결과 객관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이 다수 확인됐다”며 “확인된 관련 자료를 토대로 충북선관위에 신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 후보 측은 “그동안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신고 및 납부를 해왔다”며 “모든 것을 사실에 입각해 신고했기 때문에 김 후보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했다.
충북교육감 선거도 고발전으로 얼룩졌다.
김성근 후보 측은 윤건영 후보와 정영철 영동군수 후보의 `정책연대 협약'이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윤건영 후보 측은 김 후보의 공보물에 초·중·고 학력 기재가 없는 점을 문제 삼으며 맞섰다.
청주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가 민주당 이장섭 후보의 방송토론회 발언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예고했다.
이범석 후보는 “이장섭 후보가 CJB와 KBS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책 검증보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식 네거티브에 치중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상당경찰서에 정식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섭 후보는 지난달 27일 열린 KBS 방송토론회에서 한 언론보도를 근거로 청주시가 지난 2024년 5월 성안동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매입한 한 상업용 건물이 당시 60억원 안팎에 거래될 수 있었는데도 청주시가 136억원에 매입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범석 후보는 “해당 건물은 충북도와 청주시, 소유자가 각각 추천한 3개 감정평가 기관의 감정평가를 거쳐 책정된 136억원을 근거로 적법하게 매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장섭 후보 측은 “토론회 당시 이장섭 후보 발언은 언론 보도와 부동산업계의 사실 확인을 거친 정당한 문제 제기”라며 “이범석 후보가 고소할 경우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충북 지방선거는 정당 공천 경선 과정에서부터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앞서 이달 초까지 진행된 정당별 공천 경선과정에서 청주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과 시의원, 충북지사 후보와 전 캠프 관계자 간 맞고발이 이어졌다. 민주당 증평군수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공천 갈등이 고발로 번졌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지방선거에 비해 유독 고소·고발사건이 많은 것 같다”며 “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도 중요하지만 네거티브로 번지는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감만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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