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에 산업계 비상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장중 1500원 선을 터치하자 국내 산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더해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수입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뛰는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과 항공업계는 물론 반도체·자동차·철강·건설 등 제조업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조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뿐 아니라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비가 운영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항공업계는 고유가·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 생산을 위한 나프타를 중동에서 약 31.3%를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이란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수출 물량을 줄이고 내수 기업 위주로 제품을 배정하는 단계지만, 전쟁과 고환율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일부 에틸렌 등 라인에서 실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타 업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조선업계는 ‘절단용 에틸렌’의 재고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는 최근 산업통상부에 선박 건조에 필요한 절단용 에틸렌의 물량 확보가 시급하다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가공 중소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정철수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느 순간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품·화장품·페인트 등 업계에서는 현재 원료 재고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원료 확보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항공업 직격탄… 에틸렌 생산 차질 현실화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과 항공업계는 물론 반도체·자동차·철강·건설 등 제조업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조달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뿐 아니라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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