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거북섬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환경일보] 조원모 기자 = 웨이브파크가 여름철 물놀이와 서핑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스포츠·안전·교육·ESG·관광을 아우르는 사계절 복합문화·레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계절별 콘텐츠를 확충하고 거북섬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을 강화해 연중 방문 수요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시흥 거북섬에 위치한 웨이브파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기획과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했다. 신규 사업 발굴과 유관기관 협력, 지역상권 연계, 국내외 고객 유치·홍보 기능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운영 중인 해양생태관과 2029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인 아쿠아리움 등 거북섬 내 관광자원과 웨이브파크의 시설·콘텐츠를 연계하고, 시흥시와 유관기관, 기업·단체, 지역 상권과 협력해 거북섬 전체의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파크는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프존을 비롯해 파도형 물놀이 공간과 다이빙풀, 영유아 시설 등 다양한 수상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단순 레저시설로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스포츠와 안전교육, 기업 연수, 가족 체험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핑 넘어 안전·스포츠·교육으로 콘텐츠 확장
웨이브파크가 주목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해외 서핑 수요다. 최근까지 일본과 중국, 대만을 비롯해 미국, 호주, 러시아 등 6대륙 54개국에서 4만2000여명의 서퍼가 웨이브파크를 찾았다.
웨이브파크는 해외 서핑 동호인과 전문 서퍼, 관련 여행상품 등을 연계해 해외 이용객을 확대하고, 거북섬 내 숙박·음식점 등 주변 상권과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상품도 발굴할 계획이다. 단순히 해외 관광객을 시설 안으로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핑을 위해 시흥과 거북섬을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물 환경을 활용한 재난·안전 분야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경찰관과 소방관, 해양경찰 등 재난·안전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물놀이·레저·휴식을 결합한 당일 또는 1박2일 심신 회복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수난구조 분야에서는 소방과 해양경찰, 라이프가드, 민간구조단체, 대학 구조팀 등이 참여하는 ‘WAVE RESCUE CHAMPIONSHIP(웨이브 리스큐 챔피언십·가칭)’ 개최도 추진한다.
수영과 구조보드, 익수자 구조, 응급처치 등 실제 수난구조 능력을 겨루고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관련 기관과 협력해 웨이브파크를 수난구조와 수상안전 훈련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동호인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거북섬 수변환경과 웨이브파크를 연계해 마라톤과 러닝, 자전거, 수영 이벤트를 개발하고 수영과 러닝을 결합한 ‘WAVE AQUA RUN’도 추진한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가 웨이브파크에서 물놀이와 휴식, F&B, 음악 등을 함께 즐기도록 해 단순한 경기 참가를 넘어 ‘경기 이후의 경험’까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WAVE CAMPUS’를 통해 역사와 수학, 자녀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 체험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들이 웨이브파크 곳곳을 이동하며 역사 미션을 수행하거나 파도의 높이와 속도, 시간과 거리 등을 활용해 수학 원리를 체험하는 방식이다. 부모교육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가족형 콘텐츠도 검토 대상이다.
서퍼 교육 모습 /사진제공=웨이브파크
ESG·반려동물·기업행사까지··· 비수기 콘텐츠 다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한 ESG 프로그램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초청해 물과 레저를 경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과 유기견 보호·입양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유기견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프로그램과 일반 반려견·반려인이 함께 참여하는 ‘WAVE PET FESTA’를 연계해 웨이브파크만의 반려동물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반려견 물놀이와 보드체험, 참여형 대회, 펫푸드·펫용품, 입양 홍보와 후원 프로그램 등을 결합해 가을철 비수기의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거북섬의 해질녘 풍경과 수변환경을 활용한 선셋 카약 등 소규모 감성형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WAVE BUSINESS’도 추진한다. 회의와 교육, 팀빌딩, 서핑·수상레저, F&B 등을 결합한 워크숍 상품을 구성해 단체 입장권 판매에서 기업 연수와 조직문화 프로그램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콘텐츠도 강화한다. 웨이브파크는 시흥도시공사와 협업해 여름과 가을에 집중됐던 이용 수요를 겨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겨울에는 웨이브파크 공간을 활용해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 등을 운영하고 가족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F&B, 포토존, 공연 등을 결합한 계절형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봄에는 교육·스포츠·가족 프로그램, 여름에는 서핑과 물놀이·야간 콘텐츠, 가을에는 반려동물·러닝·문화 콘텐츠, 겨울에는 스케이트와 눈썰매 등을 운영해 계절마다 새로운 방문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야간 개장 모습 /사진제공=웨이브파크
사계절 방문 수요, 거북섬 상권 활성화로 연결
현재 운영 중인 여름 프로그램도 사계절 콘텐츠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흥시, 시흥도시공사와 협업한 ‘SUMMER NIGHT FESTA’는 야간 물놀이장 개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낮 시간에 집중됐던 물놀이 시설 운영을 밤까지 확대해 물놀이와 음악,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운영일에는 하루 야간 방문객이 1000명을 넘어섰다.
피트니스와 음악, 물놀이를 결합한 ‘SPINNING WATER FESTA’도 새로운 콘텐츠로 운영되고 있다. 약 20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스피닝 프로그램에 물과 음악을 결합해 운동을 하나의 축제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웨이브파크는 이 같은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해 검증된 콘텐츠는 정례화하고, 공공기관과 기업·단체 등과 공동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웨이브파크 방문객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방문객이 거북섬에서 식사하고 숙박하며 주변 상권을 이용하도록 해 웨이브파크의 콘텐츠가 거북섬 전체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사계절 콘텐츠가 정착되면 여름 성수기에 집중된 방문 수요를 연중 분산하고, 거북섬 내 숙박시설과 음식점, 카페, 상업시설에도 안정적인 방문 수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웨이브파크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흥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거북섬 내 숙박시설과 음식점, 상업시설 등 인근 상권과 연계한 공동상품과 프로모션도 확대할 예정이다.
웨이브파크 관계자는 “웨이브파크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단순히 물놀이 시설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파도와 물, 공간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는 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서핑과 물놀이뿐 아니라 안전, 스포츠, ESG, 교육, 기업행사, 겨울 레저 등 여러 분야와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는 파도와 물놀이, 가을에는 스포츠와 반려동물 콘텐츠, 겨울에는 스케이트와 눈썰매 등 계절마다 다른 테마를 만들어 고객들이 일 년 내내 웨이브파크를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웨이브파크의 성장이 거북섬 주변 상권과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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