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6개 계획 없어 사업 축소 논란
지역 거점국립대 3곳 100억씩 지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대학으로 키운다. 연합뉴스
지역 거점국립대 9곳을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계획이 공개됐다. 9곳을 한꺼번에 육성하지 않고 3곳만 우선 지원한다. 나머지 6곳을 언제 어떻게 선정할지 계획이 나오지 않아 사업이 3분의 1로 축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지역 살리기 공약이자 국정과제였던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세부 실행 계획이다.
먼저 거점국립대 3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거점국립대들은 9곳을 동시에 시작해야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정부가 ‘선택과 집중’으로 못 박은 것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3개 대학을 우선 선정해 모범사례를 만든 뒤 (다른 대학으로) 확산하는 게 맞는다는 게 범정부협의체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대학 3곳을 선정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7월까지 신청서를 받아 3분기 안에 대학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 3곳에는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각 대학에는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와 ‘특성화 융합연구원’이 만들어진다. 학부-대학원-연구소를 패키지(묶음)로 지원하는 체계로 대학당 40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브랜드 단과대는 지역의 핵심산업 분야(성장엔진)를 육성하기 위해 신설하는 단과대다. 특성화 융합연구원은 기업, 정부출연 연구기관, 과학기술원, 서울대 등과 지역 핵심산업 분야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브랜드 단과대와 특성화 융합연구원의 협력 체계를 통해 인재 양성에서 취업까지 한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3개 대학에 100억원씩 투입해 지역 인공지능(AI)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한다. AI 교육을 특정 전공이 아닌 학과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총장 직속 전담기구를 두도록 했다. AI 비전공자들이 자신의 전공 지식과 AI를 결합해 공부할 수 있도록 AI 융합교과를 개발하고, ‘AI 기본교육 필수 이수제’도 도입한다.
거점국립대들은 해당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 권역에 (선정 대학이) 쏠리는 건 어렵다”며 지역 안배 방침을 내비쳤다. 대학가에선 호남·제주권, 영남권, 충청·강원권에서 1곳씩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단순 대학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국가 프로젝트여서 지역에선 민감하게 생각한다”며 “6·3 지방선거 뒤로 대학 선정을 미룬 것을 두고 정치적 해석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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