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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청약 80%가 소형 면적에 집중

수도권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20% 넘게 오르면서 청약 실수요자들이 전통적 선호 면적인 전용 84㎡ 대신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약 80%가 소형 면적에 집중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이달 20일 시행 1년을 맞는 가운데 1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김정훈 기자

수도권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20% 넘게 오르면서 청약 실수요자들이 전통적 선호 면적인 전용 84㎡ 대신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와 올해 1~9월 아파트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총 청약건수 14만 5736건 가운데 79.8%에 해당하는 11만 6305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면적에 집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형 면적에 청약 접수한 비중이 60.6%였던 것과 비교해 19.2%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60~85㎡에 대한 청약 접수 비중은 지난해 35.5%(9만 8088건)에서 올해 11.5%(1만 6799건)로 23.9%포인트 급감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 전용 60㎡ 이하 청약 비중은 2025년 21.0%에서 2026년 33.6%로 12.6%포인트 늘어난 반면 전용 60~85㎡에 대한 접수는 전체의 74.3%에서 56.6%로 17.6%포인트 줄었다.

이는 올 들어 급등한 신축 아파트 분양가와 관련 깊다는 분석이다. 청약홈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신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71만 원에서 2654만 원으로 22.2% 올랐다. 다만 면적별로 분양가 상승세는 차별화됐는데 서울 전용 60~85㎡ 분양가가 3.3㎡당 4648만 원에서 5761만 원으로 23.9% 뛴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은 3.3㎡당 5839만 원에서 5818만 원으로 0.4% 소폭 하락했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의 총액 기준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실수요층의 선택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함 랩장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아파트 청약자들의 면적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총분양가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대출 규제로 선택의 폭 역시 줄면서 실수요자들이 ‘국평’ 청약을 포기하고 소형 아파트로 하향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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