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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집값 상승, 고가 → 중저가 아파트로 옮겨갔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실거래가 12억~20억원 이하 거래 중 종전 최고 실거래가를 뛰어넘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 고가 → 중저가 아파트로 옮겨갔다

7월 서울 12억~20억 거래 중 절반이 신고가…‘갭 메우기’ 현상 나타난 듯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실거래가 12억~20억원 이하 거래 중 종전 최고 실거래가를 뛰어넘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20억원 넘는 아파트에서 신고가 비중은 줄고 20억원 이하 아파트에서 가격 격차를 좁히는 ‘갭 메우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0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올해 7월과 지난해 7월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를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신고가 거래 비중은 6억원을 넘어선 구간에서 1년 전 대비 상승폭이 현저하게 커졌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가격대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28.1%로, 1년 전 9.4%와 비교해 18.7%포인트 늘어났다. 9억~12억원 구간은 40.4%로, 지난해 15.7%보다 24.7%포인트 올라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12억~15억원은 올해 46.4%로, 1년 전 22.1%에서 두 배가량으로 뛰었다.

15억~20억원 구간에선 48.7%로 전체 가격대를 통틀어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컸다. 다만 지난해 50.6%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3억~6억원 구간은 올해 11.8%로 전년(10.4%)과 비교해 소폭 늘었고, 3억원 이하에선 3.5%로 1년 전 14.3%보다 크게 줄었다.

20억원 넘는 가격대에선 전반적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20억~25억원 구간에서 올해 신고가 거래 비중은 37.9%로, 지난해 58.4%에서 20.5%포인트 감소했다. 25억~30억원에선 73.2%에서 26.7%로 46.5%포인트 줄어들었다. 30억원 초과는 32.1%로, 지난해 70.2%에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등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가격이 먼저 오르고, 다른 지역으로 상승세가 옮겨간 상황을 보여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성북구·강서구 등 9억~12억원 가격대 아파트가 있는 지역의 거래가 가장 강세를 보였고, 강남 3구 등은 거래가 지지부진했던 것이 최근의 시장 흐름”이라고 말했다.

경기만 놓고 봐도 15억~20억원의 신고가 거래 비중이 62.8%로 가장 컸는데, 특히 지난해 31%에서 두 배가량 뛰어오른 점이 두드러졌다.

20억~25억원이 41.2%에서 60.5%로 증가한 점은 서울과 다른 부분이었다. 이는 반도체 업계 활황 영향을 받는 화성 동탄, 성남 분당 등 경기 남부 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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