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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전통 ‘소반’, 밀라노 디자인위크서 재해석

전통 공예기술에 3D 프린팅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자인 등 현대 기술을 접목해 소반을 새로운 디자인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참여 디자이너로는 김진식(Studio JINSIK KIM), 손동훈(아뜰리에 에스오에이치엔), 앤디&종...

서울 전통 ‘소반’, 밀라노 디자인위크서 재해석

서울디자인재단, 이탈리아 ADI 디자인뮤지엄서 국제전 개최

전통·AI·3D 결합한 17개 팀 작품 선보여

한국의 전통 소반이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인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선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이탈리아 ADI 디자인뮤지엄에서 국제 전시 ‘SEOUL LIFE 2026 MILAN: Heritage Reimagined, Soban’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ADI 디자인뮤지엄이 협력하는 프로젝트로, 한국 전통 생활문화의 상징인 소반을 동시대 디자인과 결합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정체성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ADI 디자인뮤지엄이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된 첫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한국 전통 오브제인 소반이 있다. 소반은 좌식 생활과 독상(獨床) 식문화를 반영한 생활 가구로, 낮고 이동이 쉬운 구조와 균형 잡힌 비례, 곡선형 다리 등 한국 가구 디자인의 고유한 특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디자이너 17개 팀이 참여해 각자의 해석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공예기술에 3D 프린팅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자인 등 현대 기술을 접목해 소반을 새로운 디자인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참여 디자이너로는 김진식(Studio JINSIK KIM), 손동훈(아뜰리에 에스오에이치엔), 앤디&종(Andy&Jong)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소재 실험과 조형성, 공간 경험 등을 바탕으로 소반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대표 작품으로 김진식은 동양화의 선과 먹의 농담, 조선시대 묵포도도의 ‘엉킴’에서 영감을 얻은 ‘달팽이와 산책(Taking my snail for a walk)’을 선보인다. 3D 프린팅으로 구현한 유기적 구조를 통해 전통의 감각을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했다.

전시 공간은 한국 전통 가옥의 대청마루에서 착안해 구성됐다. 전시장 중앙에 긴 플랫폼을 배치해 관람객이 마루를 거닐듯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또 디자이너 인터뷰 영상과 ‘서울색’을 반영한 소반 제품을 함께 전시해 전통과 현대, 도시 정체성이 결합된 디자인 확장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전통 소반을 통해 서울의 일상과 문화, 디자인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와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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