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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임대 매물 증발에…100만원 이상 월세 비중 40% 돌파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월세 계약 10건 중 4건은 월세 1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100만 원 이상의 고가 월세 계약이 강남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 시민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모집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월세 계약 10건 중 4건은 월세 1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100만 원 이상의 고가 월세 계약이 강남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토지거래허가제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임대차 매물이 줄어든데다 신규 공급도 부족한 탓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 비중은 49.8%로, 지난해 상반기(43.1%)보다 6.7%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반면 전세 비중은 56.9%에서 50.2%로 6.7%포인트 감소하며 전월세 비중이 사실상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다. 전세대출 축소와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월세는 줄고 고가 월세는 늘어나는 흐름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월세 100만 원 미만 계약 비중은 58.4%로 전년 동기(60.3%)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도 24.8%에서 24.4%로 0.4%포인트 줄었다.

반면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은 8.6%에서 9.5%로 0.9%포인트 늘었다. 300만 원 이상은 6.3%에서 7.6%로 1.3%포인트 증가했다. 100만 원 이상 월세 계약의 비중이 총 41.6%로 지난해 상반기(39.7%)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월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3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계약은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는 5월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310만 원으로 계약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3월 체결된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300만 원이었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84㎡ 역시 3월 보증금 1억5000만 원에 월세 300만 원으로 신규 계약됐다.

상대적으로 신규 공급이 부족한 강북 지역의 월세 상승세는 강남보다 더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2.76으로 전년 동기(96.16)보다 크게 올랐다. 권역별로는 강북이 96.49에서 103.32로 올랐고 강남은 95.87에서 102.28로 상승했다.

실제로

노원구 상계동 ‘벽산아파트’ 46㎡는 지난달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100만 원으로 신규 계약됐다. 해당 단지에서 46

㎡

주택형의 월세가 1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5월 말에 체결된 보증금 2000만 원·월세 90만 원 계약과 비교하면 보증금은 1000만 원, 월세는 10만 원이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84㎡도 지난달 보증금 5000만 원·월세 200만 원에 신규 계약됐다. 앞서 4월 같은 주택형이 보증금 5000만 원·월세 165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월세가 35만 원 상승했다.

전세의 월세화와 고가 월세 증가는 임대차 매물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6799건으로, 올해 초(2만1364건)에 비해 21.37% 줄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입주 물량의 감소, 갱신 계약 증가, 세부담 전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며 월세 매물이 늘면 임차인의 협상력이 높아져야 하지만 절대 물량이 적고 갱신 비율도 높아지니 전월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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