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전세 27% 줄며 첫 역전
종로구 65%, 중랑구 최대 상승폭
대출 규제·토허구역 지정 영향
20일 한 시민이 서울 종로의 부동산중개소에 붙은 매물표를 보고 있다. 서울 자치구 중 종로구 월세 비중이 65.6%로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월세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17만2027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세가 8만7740건으로 51.0%였다. 전세는 8만4287건으로 월세보다 3453건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3.7%였다. 1년 새 7.3%포인트 오른 것이다.
다만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월세 거래는 지난해보다 2.8% 줄었다. 전세 거래가 11만6272건에서 27.5% 줄면서 월세 비중이 높아졌다.
전세 거래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 전세 매물 부족,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증가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허구역에서 집을 사면 4개월 이내 실거주해야 해 전세로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월세 비중이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 집계를 시작한 뒤 연간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해는 한 번도 없었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해는 지난해로 44.5%였다.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많은 자치구도 늘었다. 지난해 1~9월에는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많은 곳은 금천·종로·중·구로구 4곳뿐이었다. 같은 기간 올해는 강남·강북·관악·광진·동대문·마포·영등포·용산·중랑구 9곳이 더해져 13곳으로 증가했다.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65.6%)였다. 중랑구(64.9%), 구로구(63.1%), 중구(59.6%), 금천구(58.7%), 용산구(56.9%), 동대문구(56.7%) 등이 뒤를 이었다.
중랑구는 월세 거래가 1년 새 91.6% 급증했고, 월세 비중도 20.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144만3000원)보다 21만8000원 올랐다. 한가운데 값인 ‘중위 월세’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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