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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러움 많아 악으로 깡으로 했다” 카누 ‘2관왕’에도 웃지 않은 조광희·김효빈 “선수들이 의견 냈을 때 들어줬으면 한다”[SS나고야in]

카누 2관왕에 오른 조광희(울산광역시청)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스포츠서울 | 나고야=박준범기자] 카누 2관왕에 오른 조광희(울산광역시청)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조광희는 26일 일본 나고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 소감 인터뷰를 할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기쁜 게 하나도 없다”라며 “마음속에 서러움이 많아서, 악으로 깡으로 했던 게 생각나서 기쁨보다는 서러움이 더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광희는 지난 24일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K4) 500m에서 김효빈, 장상원, 최민규와 금메달을 합작했고, 다음날 2인승(K2)에서 김효빈과 다시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도 등극했다. 또 K4 종목의 첫 금메달이다.

조광희는 “특히 K4는 선수들이 오래 호흡을 맞춰야 우승을 노릴 확률이 높다. 국가대표가 소집했다가 안 했다가 하는 일이 많다. 저희끼리 모여서 훈련할 때도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미사리나 안동 경기장에 모여 훈련했다”면서 “K4의 금메달은 그야말로 ‘깜짝’이었고, K2도 기세를 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시설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설 얘기는 한도 끝도 없다”라면서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건 선수들이 의견을 냈을 때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큰 것 같다. 시설은 당연히 지원하고 도움받으면 좋다. 이번에 좋았던 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께서 에르고미터를 사주셨다.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효빈(울산광역시청)도 “선수촌을 나오면 훈련할 곳이 없다. 장비를 사는 것도 한계가 있다. 소집 기간 외에는 선수들끼리 서로 연락해서 만난다.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고, 대한체육회나 카누연맹에 말씀드리면 선수들의 질의에 답을 잘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카누가 한발짝 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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