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설렌다” 호의가 덫 됐나…황정민 ‘선제 통화 62번’의 반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샤이니와 NCT 멤버들을 촬영하던 ‘네임드 홈마’가 황정민으로 갈아탄 정황이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됐다.
그는 황정민의 공연과 무대인사, 주차장을 따라다녔다. 팬을 향한 배우의 호의는 개인 연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황정민이 먼저 걸었다는 62차례의 전화에서는 “연락하지 마라”를 넘어 “두 손을 빌 테니 살려달라”는 호소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디스패치는 6일 황정민과 사생활 공방을 벌이는 A씨의 과거 팬 활동과 양측의 통화 녹취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샤이니 키와 태민, NCT 쟈니 등을 촬영한 ‘홈마’로 활동했다. 홈마는 ‘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로 특정 연예인의 공개 일정을 따라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팬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팬을 뜻한다.
A씨는 이후 황정민의 공연과 무대인사 등을 찾아다녔다. 디스패치는 A씨가 황정민의 주차장 일정까지 따라붙는 팬이었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이를 자신을 꾸준히 응원하는 팬의 애정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황정민은 A씨에게 식사를 제안하고 연락처를 건넸다. “데이트”, “설렌다” 등의 표현도 사용했다.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까지 꺼냈다가 진행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 같은 연락은 이후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제시됐다.
A씨는 황정민과 총 77차례 통화했으며, 이 가운데 황정민이 먼저 건 전화가 62차례라고 주장했다. 일방적으로 쫓아다닌 것이 아니라 서로 정서적 교류를 이어간 증거라는 입장이다.
실제 황정민이 62차례 먼저 전화했다는 주장 자체는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62건, 총 16만3439자 분량의 녹취를 분석한 결과 통화의 상당 부분이 A씨에게 연락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A씨가 늦은 밤 메시지를 보내면, 황정민이 이튿날 전화해 연락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방식이었다. 디스패치는 황정민이 녹취에서 ‘통화하지 마라’와 ‘카톡하지 마라’는 취지의 말을 24차례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만남의 조건을 두고도 깊어졌다.
A씨는 황정민과 긴 시간 대화하기를 원했다. 24시간 동안 만나자거나 카페가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단둘이 대화하자는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은 술 대신 차를 마시며 사무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이야기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A씨는 렌탈 공간이나 스튜디오 등을 제안했다.
연락을 끊으려는 시도도 번번이 막혔다. 황정민이 “인연 좀 끊자”고 말하자 A씨는 “아뇨”라고 답했다.
황정민은 “난 너무 힘드니까. 너도 힘들잖아. 우리 아무 관계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누구세요 하자고”라고 호소했다. 결국 “살려달라”는 말까지 나왔다.
황정민은 2025년 2월 통화에서 “더 이상 당신이랑 통화를 하면 내가 더 힘들어지고 불편하고 사람이 이상해지네요”라며 “더 이상 나도 전화 안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아 제발 좀 절 좀 살려주세요. 내가 두 손 빌게요 제발 좀”이라고 했다.
셀카를 보낸 과정도 공개됐다.
A씨는 황정민의 셀카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민은 결국 “알았어. 셀카 찍어서 보낼게. 아이씨, 울지마”라며 사진을 보냈다.
A씨는 해당 사진도 두 사람의 사적인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로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과 그 과정의 전체 맥락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근 A씨는 황정민이 먼저 연락한 횟수와 메시지, 음성 녹음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일방적인 스토킹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정민 측은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법원이 A씨에게 세 차례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내렸고, 스토킹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황정민 측은 A씨가 제안한 합의도 거부했다. 황정민 측은 “황정민이 비난받을 부분은 비난받고, A씨가 처벌받을 부분은 처벌받으면 된다”며 “합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A씨의 추가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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