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불과 한달 만에 기존 ‘미모-V2-프로(MiMo-V2-Pro)’를 크게 능가하는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선보이며, 에이전트형 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모델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샤오미는 22일(현지시간) 복잡한 장기 작업과 고난도 개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에이전트형 AI에 최적화된 AI 모델 ‘미모-V2.5-프로’와 ‘미모-V2.5’를 퍼블릭 베타로 공개했다.
웹 검색, 코드 실행, 파일 입출력, API 호출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초기 목표를 유지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특히 상위 모델인 미모-V2.5-프로는 샤오미 사상 가장 강력한 AI로 소개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장기 작업 수행 능력에서 전작 '미모-V2-프로’를 크게 뛰어넘었으며, 1000회 이상의 도구 호출이 필요한 복잡한 작업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또 긴 맥락에서도 지시사항을 정확히 따르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벤치마크 결과 (사진=샤오미)
벤치마크에서도 경쟁력이 입증됐다. 미모-V2.5-프로는 'SWE-벤치 프로' 57.2, '클로이밸(ClawEval)' 63.8, '타우3-벤치' 72.9를 기록하며, '클로드 오퍼스 4.6'와 'GPT-5.4' 등 주요 프론티어 모델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하네스 인식(harness awareness)’이라는 새로운 특성을 통해 실행 환경을 스스로 최적화하고, 메모리와 맥락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두드러진다. 유사한 성능의 모델 대비 40~60% 적은 토큰을 사용하면서도 클로이밸에서 약 64%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제미나이 3.1 프로' 등 경쟁 모델 대비 비용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러한 성능은 명확히 드러난다. 베이징대학교 컴파일러 과제를 기반으로 한 테스트에서 러스트(Rust) 언어로 시스와이(SysY) 컴파일러 전체를 구현하는 작업을 수행해, 수주가 걸리는 프로젝트를 4.3시간, 672회의 도구 호출만으로 완료하고 만점을 기록했다.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전체 구조를 설계하고, 오류를 진단·수정하는 ‘자기 교정형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몇가지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멀티트랙 타임라인, 클립 편집, 오디오 믹싱, 내보내기 기능 등을 갖춘 데스크톱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자동 생성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8192줄의 코드로 구성됐으며, 11시간 이상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완성됐다.
하드웨어 설계 영역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아날로그 회로 설계 과제에서는 저전압 레귤레이터(FVF-LDO)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수행했으며, 시뮬레이션 도구와 반복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위상 여유, 전압 안정성, 전력 효율 등 주요 성능 지표를 모두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과정은 통상 숙련된 엔지니어가 수일 이상 소요하는 수준의 난이도로 평가된다.
함께 공개된 ‘미모-V2.5’는 범용 모델로, 멀티모달 이해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와 오디오를 함께 처리하며 추론할 수 있고,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를 지원한다.
특히 인식(Perception)과 행동(Action)을 통합 설계해, 단일 모델이 입력을 이해하고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기존 멀티모달 모델들이 텍스트 중심 구조에 시각 기능을 덧붙이던 방식과 차별화된다.
성능 대비 비용 효율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내부 평가인 '미모 코딩 벤치'에서 일상적인 개발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상위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제공했다. 멀티모달 벤치마크와 영상 이해 평가에서도 프론티어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기록했다.
미모-V2.5-프로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 지수에서 54점을 기록, 미국의 첨단 모델 3개와 중국의 '키미 K2.6'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버전이 기록했던 8위를 3계단이나 끌어 올린 것이다.
두 모델은 현재
API 플랫폼
과
AI 스튜디오
를 통해 사용 가능하며, 기존과 동일한 가격 정책이 유지된다.
샤오미는 앞으로 미모-V2.5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개발자들이 다양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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