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반도체 공급 부족을 등에 업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분기 기준 50조원의 영업이익은 국내 기업 최초이기도 하다. 새역사를 쓴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조6900억원) 대비 755.01% 폭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을 겪었던 2024년 연간 영업이익(약 32조7000억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8.06% 늘었으며, 직전 분기(2025년 4분기) 대비로도 매출 41.73%, 영업이익 185%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DS) 부문이다.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양산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의 AI 서버 증설 경쟁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과 D램 판가 상승도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MX)·가전(CE) 부문을 포함한 DX 부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갤럭시 S26(가칭) 시리즈 흥행과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 온디바이스 AI 기기의 높은 판매가 유지가 이익 방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연간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파운드리 부문의 흑자 폭 확대까지 더해질 경우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 500조원·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여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로,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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