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2년 전 기업공개(IPO) 당시 인수합병(M&A)을 공약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 대표는 악의적 민원과 고발로 지나간 시간들을 “잃어버린 1년”이라고 표현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반토막이 넘게 빠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M&A가 주가의 반전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 장과 같은 1만 4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본코리아의 공모가가 3만 4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7.18%나 하락했다. 상장 첫날 종가(5만 1400원)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욱 극심하다.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자 시장에서는 M&A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IPO 당시 1020억 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공모자금의 약 95%인 970억 원은 M&A에, 나머지 5%는 신메뉴와 브랜드를 개발하는 운영자금에 쓰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모자금은 대부분 파킹통장 등 금융상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념·소스·조미식품·가공품 등 제조 능력을 갖춘 기업이 M&A의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B2B 소스 기반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하며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강점인 레시피 개발 및 소스 배합 능력을 자체 제조 시설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 외식 매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식품 유통기업 역시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실제 M&A가 이뤄질 경우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 식당을 방문해 ‘TBK(The Born Korea) 소스’의 해외사업 확장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김치분말소스, 양념치킨 등 소스 11종을 활용한 메뉴를 소개하고 제품 공급과 조리법 적용 방안을 논의한 게 골자다. 당시 이 소식이 전해지자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다.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농지법 위반 의혹,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의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또 외식업 전반의 업황 악화와 회사 실적 부진에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백 대표는 지난 시간을 “잃어버린 1년”이라고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강조했다.
실적은 아쉬운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32억 원, 5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수치로 적자 폭을 대폭 축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영업 적자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M&A가 악화된 투심을 반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본코리아와 시너지가 나는 매물을 적극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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